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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니의 전국 팔도 맛집 탐방(6) 제주 보리빵 덕인당] 전통떡 상애떡에서 변형된 보리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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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지니의 전국 팔도 맛집 탐방(6) 제주 보리빵 덕인당] 전통떡 상애떡에서 변형된 보리빵

제주도의 전통떡은 오메기떡이다. 여기에 한 가지를 덧붙인다면 보리빵을 추가할 수 있다.

오늘날의 제주도 보리빵은 제주 전통떡 중 하나인 상애떡에서 변형된 것이라고 한다. 상애떡은 고려시대 때 원나라 사람들이 탐라 목장을 운영하면서 목장 휴대용 음식으로 먹던 것이 제주도에 유래되었다는 설이 있다.
1970년 후반 빵집들이 생겨나면서 생애떡은 대부분 사라지고 대신에 밀가루와 보리가루를 혼합하여 막걸리나 이스트를 넣은 보리빵(보리빵떡)이 탄생되었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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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도 보리빵 하면 덕인당과 숙이네보리빵이 가장 유명하다. 그중에서도 관광객들에게 가장 많이 알려진 곳이 바로 덕인당이다. 방송프로그램에 소개된 후 덕인당은 맛 투어 코스 중 하나가 되었다.

제주 보리빵은 참 투박하게 보이는 빵이다. 과연 맛은 어떨까 라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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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팥보리빵: 팥은 달지 않고 풋풋하게 느껴진다. 씹히는 질감은 거칠지만 입안에서 느껴지는 맛의 정감은 꽤나 매력적이다. 맛이 시골스러운 게 특징이다.

씹히는 질감은 조금 퍽퍽하고 질긴 듯하지만 보리의 구수한 맛이 살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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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쑥빵: 사실 보리빵의 매력보다는 쑥빵의 매력이 개인적으로 더 와 닿았다. 입안에 퍼지는 쑥향도 매력적이었고 단맛도 적당히 난다. 쑥향과 단맛의 균형이 조화를 이룬다.
덕인당에서 맛본 보리빵과 팥보리빵 그리고 쑥빵은 저렴한 가격대에 비해 맛이 훨씬 뛰어났다.

빵의 종류마다 숨은 맛의 매력을 느낄 수 있다. 세대에 따라서 빵맛의 매력이 다르게 느껴질 수도 있지만 이곳에서 느낀 맛은 어릴 때 시골에서 먹던 그 맛의 정취를 느낄 수 있었다.

요즘같이 먹거리가 풍요로운 시대에는 맛이 없을 수도 있겠지만 옛맛을 한번쯤 느껴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싶다. 제주도 보리빵의 참맛을 느껴보길 권한다.
권후진 맛칼럼니스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