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월 추가 금리인상 기정사실화, 통화정책보다 재정정책 영향력 증대
3월 금리인상이 단행되더라도 시장이 미칠 충격은 제한적이라는데 증권가는 무게를 두고 있다.
지난 4분기 이후 채권시장을 쥐락펴락한 주요 변수는 금리보다 트럼프 정책이라는 게 그 근거다.
때문에 미연준이 금리인상을 시사해도 시장은 무덤덤한 반응이다.
IBK투자증권에 따르면 통화정책을 단적으로 반영하는 미국채 2년 금리는 1.1944%(2월 27일 기준)에서 1.3051%(3월 3일 기준)까지 상승했다. 반면 장기적인 인플레이션과 경기상황을 복합적으로 반영하는 10년 금리는 전고점에 비해 10bp 이상 낮은 2.4% 중후반에 머무르고 있다.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연준의 통화정책이 트럼프 행정부의 입김에 다소 좌우될 수 있다고 인식되는 상황”이라며 “연준의 통화정책이 갖는 금리 동력은 다소 떨어질 수밖에 없으며, 예상했던 금리 정상화 경로를 웃도는 횟수(인상 4회 이상)가 아니라면, 채권시장에 상승 충격을 줄 가능성은 낮다”고 말했다.
이상재 유진투자증권 투자전략팀장은 “이번 옐렌 연설에서도 중장기 금리정상화와 관련해서는 여전히 점진적(gradual) 기조를 유지했다”라며 “이번 3월 FOMC 회의 점도표에서 연내 3차례 금리인상 전망이 상향되지 않는다면 큰 충격은 없을 것”이라고 내다봤다.
■ 저가매수 가능, 장기물 단기트레이딩이 유효
김지나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3월중 채권가격의 약세를 주장하는 이유는 국내 이슈보다는 대외(특히 미국) 재정/통화정책 이벤트가 단기적일지라도 더 새롭고 자극적인 재료이기 때문”이라며 “1분기 중 미국 예산안, 부채한도 협상 등 재정정책과 관련된 이슈와 3월 FOMC 이후 연준의 통화정책경로를 확인한 뒤 저가 매수가 가능하다는 기존 관점을 유지한다"고 말했다.
김상훈 KB증권 연구원도 "3월 FOMC 인상 가능성 증가에도 국내 금리, 특히 초장기물 금리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이라며 “ IFRS17(보험 국제회계기준), RBC(위험기준자기자본제도) 아래에서 해외채권, 초장기 국채 투자에 근본적인 변화도 제한적”이라고 말했다.
한편 투자전략과 관련 금리변화시 가격변동성이 큰 장기물 단기트레이딩이 유효하다는 입장이다.
박종연 NH투자증권 연구원은 “가파른 물가상승과 주식시장 강세로 금리인상을 미룰 이유가 없어 보인다”라며 “단 FOMC 이후에는 선반영 인식으로 장기물에는 단기 트레이딩 기회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성해 기자 bad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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