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단 전문가들은 걱정할 필요는 없다고 조언한다. 6개월 전후의 단기라면 큰 문제는 없다는 설명이다. 다만 장기적으로는 환율 위험에 대해 꾸준히 주의를 기울일 필요가 있다는 지적이다.
전문가들은 브라질 내부 상황을 감안하면 문제는 없을 것으로 전망했다. 물가 하락이 지속되면서 브라질에서는 금리인하 기대감이 높다는 것.
김상훈 KB증권 연구원은 14일 "2월 브라질 소비자물가 상승률은 1월의 0.38%보다 낮아진 0.33%로 지난 2000년 이후 2월 기준으로 최저 수준을 기록했다"며 "물가 하락의 배경은 그간의 금리인상(긴축)과 농산물 가격 하락에 따른 식료품 가격 안정 등으로 판단된다"고 말했다.
김 연구원은 "물가 하락의 지속은 추가 금리인하를 지속하게 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전망"이라며 "4월 브라질 중앙은행 통화정책회의(COPOM)에서도 50베이시스포인트(bp) 이상의 인하가 단행될 가능성이 높다"고 전망했다.
공동락 대신증권 연구원도 "고금리라는 채권 본연의 매력에 물가 안정세로 인한 기준금리 인하에 대한 기대까지 가세함에 따라 브라질 채권의 투자 메리트는 매우 높다고 평가한다"며 "동시에 그간 큰 폭으로 하락했던 헤알화 가치가 적어도 추가적으로 하락하지 않을 것이라는 전망은 투자 메리트를 더욱 부각시킬 수 있다"고 말했다.
다만 중장기적으로는 환율 등의 우려가 있기 때문에 투자 메리트가 떨어질 수 있다는 조언이다.
공 연구원은 "장기적 시각을 지닌 투자자나 만기 보유를 목적으로 한 투자자들에게는 지속적으로 환율 위험에 대한 주의를 권한다"며 "투자 의견 역시 중립 수준 이상으로는 제시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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