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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수협은행장 선정… 수협중앙회 “조속히 행장 선임하라” 촉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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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으로 가는 수협은행장 선정… 수협중앙회 “조속히 행장 선임하라” 촉구

수협은행장 선임이 계속 표류하자 수협중앙회가 조속한 은행장 선임을 촉구했다.이미지 확대보기
수협은행장 선임이 계속 표류하자 수협중앙회가 조속한 은행장 선임을 촉구했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수협중앙회 이사회가 7일 후임 수협은행장 후보 추천이 늦어지는 것에 대한 유감을 표명하고 은행장추천위원회(이하 행추위)에 조속한 결단을 촉구하는 결의문을 채택했다.

수협중앙회가 지분 100%를 보유하고 있는 수협은행이 오는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이원태 현 행장의 후임 선출이 행추위가 결정을 내리지 못하고 수차례 연기되면서 경영공백이 우려되는 상황이다.
수협중앙회 임원들은 “40여일 간 10여차례에 걸쳐 행추위를 열고도 후보자를 결정하지 못한 채 임기 만료일이 코 앞에 임박했다”며 “후보 추천이 끝내 이뤄지지 못하면 은행장 임기만료에 따른 경영공백이 불보듯 뻔한 일”이라며 심각한 우려를 나타냈다.

특히 “수협은행의 신인도와 경쟁력 하락이 결국 조합원과 어민들에게 피해로 돌아간다”며 “수협은행 경영 정상화를 위해 조속히 결단하라”고 촉구했다.

행추위는 지난달 9일 열린 첫 공모에서 수협중앙회가 지지하는 강명석 감사로 의견이 모이자 “후보군을 폭 넓게 보겠다”는 이유로 선출을 미루고 재공모에 들어갔다.

이후 재공모에서 현 이원태 은행장을 포함한 총 11명의 후보가 최종 지원하면서 지난달 31일 행추위가 밤 늦게까지 열렸다. 이날도 합의에 도달하지 못하고 지난 4일과 5일까지 수차례 연기했지만 답을 내지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행추위가 새 은행장 선정을 하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행추위 위원 구성비율 때문이다. 행추위 위원은 총 5명으로 구성된다. 임광희 전 해양수산부 국장, 송재정 전 한국은행 감사, 연태훈 한국금융연구원 선임연구원 3명은 정부측이 추천했으며 박영일 전 수협중앙회 경제사업 대표와 최판호 전 신한은행 지점장은 수협중앙회가 추천했다. 이중 4명 이상이 찬성해야 한다.

아래는 결의문 전문이다.

수협은행장 후보추천 촉구 결의문


오는 4월 12일 임기가 만료되는 수협은행장의 후임 선출을 위해 수협은행은 지난 2월 22일부터 정부에서 추천한 사외이사 3명과 중앙회가 추천한 2명으로 은행장 추천위원회를 구성한 바 있다.

은행장의 임기가 50일 가량이나 남은 시점이었다.

은행장 추천위원회는 후보공모를 통해 공정하게 후보자를 추천하겠다고 공언하였으나, 3월 9일부터 10일까지 이틀에 걸친 회의 끝에 4명의 응모자 중 적임자가 없다는 이유로 재공모 절차까지 추진하였고 이후 현재까지 열 차례가 넘는 회의를 열었으나 은행장의 임기만료가 코앞인 지금도 후보추천을 못하고 있는 실정이다.

만약 후보추천이 이뤄지지 못한다면 은행장 임기만료에 따른 경영공백은 불 보듯 뻔한 일이며, 이는 수협은행의 대외신인도와 경쟁력에 막대한 악영향을 끼치게 되고 결국 그 피해는 고스란히 중앙회 및 회원조합 그리고 어업인들에까지 미칠 것이 자명하다.

이에 어업인과 회원조합을 대표하는 수협중앙회의 이사회 구성원 일동은 수협은행장의 공백에 따른 혼란이 발생하지 않도록 은행장 추천위원회가 조속하게 후보를 추천할 것을 촉구한다.

2017년 4월 6일

수협중앙회 이사 일동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