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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한국지엠 '임팔라' 수입판매로 '발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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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 옛날이여~' 한국지엠 '임팔라' 수입판매로 '발목'

임팔라 지난달 전년比 79.7% 판매 감소

한국지엠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이미지 확대보기
한국지엠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
[글로벌이코노믹 천원기 기자] 한국지엠의 준대형 세단 ‘임팔라’가 결국 ‘수입판매’라는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판매량이 급감하고 있다.

임팔라는 스테이츠맨-베리스타-알페온 등 부진을 거듭하던 한국지엠 준대형 세단을 잇는 모델로 출시 초반 예상을 웃도는 인기로 돌풍을 일으켰다.
하지만 모기업인 미국 GM에서 물량을 전량 조달하는 만큼 물량 확보에 애를 먹으면서 판매량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임팔라는 지난달 전년대비 79.7% 감소한 407대 판매에 그쳤다.

한국지엠이 지난 2015년 9월 본격적인 판매를 시작한 임팔라는 출시 당해 6913대가 판매됐다. 월 평균 대수로는 1728대로 나름 시장에서 안착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특히 사전계약 대수만 4000여대에 달하고, 판매를 시작하면서도 출고가 계약을 따라가지 못하면서 미출고된 차량만 8000여대에 달하는 등 폭발적인 인기를 누렸다.

그러나 바로 판매가 급락했다. 물량 확보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으면서 계약 후 출고까지 많게는 4개월 이상 걸렸다. 고객이 경쟁차로 발길을 돌리기에는 충분한 시간이다.

당시 제임스 김 한국지엠 사장이 임팔라의 물량 확보를 위해 GM 본사에 추가 물량을 잇따라 요청하면서 출고 대기 기간을 2개월 가량 앞 당겼으나 이미 발길을 돌린 고객을 되돌리기에는 역부족였다는 평가다.
실제 지난해 현대차와 기아차가 경쟁 모델인 ‘그랜저’와 ‘K7’의 신형 출시에도 불구하고 임팔라는 월 평균 1000여대가 판매되며 분전했다. 시장에서 상품성을 인정받으면서 신차효과를 그나마 이어간 셈이다.

하지만 ‘기다려야 타는 차’라는 인식이 짙어지면서 올해 판매량이 예년 수준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하는 400여대 수준으로 하락했다. 경쟁사 신차에 맞대응 할 수 있는 마케팅이 부재한 것도 판매 부진의 원인으로 지목되고 있다

한국지엠 관계자는 “출시 초반 본사에서 물량을 최대한 끌어오지 못한 부분은 아쉬운 점”이라며 “현재는 국내 시장을 감안해 물량을 확보하고 있다”고 밝혔다.

천원기 기자 000wonki@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