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일 자동차 업계에 따르면 지난달 현대·기아차, 한국지엠, 르노삼성 등 국내 완성차 4개사가 판매한 중형차는 2만169대를 기록했다.
지난달 중형차 판매 1위는 현대차 쏘나타가 차지했다. 신형 모델인 쏘나타 뉴라이즈가 출시되면서 전년 대비 7.8% 늘어난 7578대가 판매됐다. 르노삼성 SM6와 기아차 K5는 각각 4848대 3673대가 판매됐다. 한국지엠 말리부는 3616대로 가장 적게 팔렸다.
하지만 중형차와 준대형차 판매 순위는 또다시 바뀔 수 있다는 전망이다. 올 누적 판매로는 여전히 준대형차가 중형차 판매를 앞서고 있고, 그랜저, K7 등의 인기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실제 현대차 그랜저는 지난해 12월부터 4개월 연속 월 1만대 판매 행진을 이어오면서 국내 전체 승용차 판매 순위에서도 1~2위를 다투고 있다. 올 1~3월까지 누적 판매는 3만4857대에 달한다.
지난해 신차가 출시되면서 5만6060대가 팔린 기아차 K7 역시 신차효과를 꾸준히 이어가면서 올해 1만3576대가 판매됐다.
업계 관계자는 "그랜저, K7 등 준대형차들의 디자인이 젊어지면서 중형차와의 판매 간섭이 심해졌다"며 "중형차와 준대형차의 경계도 모호해지고 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