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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동영상 뉴스 중계 ① 블랙아웃 ② 바른정당 배신자와 쫄보 ③ 실버크로스 ④ 새드 (THAAD) ⑤ 거래의 기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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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대호 박사] 동영상 뉴스 중계 ① 블랙아웃 ② 바른정당 배신자와 쫄보 ③ 실버크로스 ④ 새드 (THAAD) ⑤ 거래의 기술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글로벌이코노믹 김대호 주필은 매일 한차례씩 동영상 뉴스 해설을 하고 있다.

키워드형식으로 주제를 선정하여 동영상과 그 해설을 내보낸다.
이 동영상은 SBS CNBC에서 촬영한 것이다.

동영상 해설 오늘의 키워드는 ①블랙아웃 ②배신자와 쫄보 ③실버크로스 ④새드(THAAD) ⑤거래의 기술 등이다.

첫번째 키워드 : 블랙아웃
전기가 일시에 나가는 현상을 '블랙아웃'이라고 일컫는다. 우리는 밤 12시부터 장미 대선에 관해 블랙아웃 상태로 들어가게 된다. 대선 6일 전부터 여론조사 결과를 공표하지 못하게 돼 있다. 대선후보를 상대로 한 모의투표도 하지 못한다. 패를 전혀 보지 못하고 블랙아웃 대선을 할 수밖에 없다.
우리는 깜깜이 투표 제도에 대해 성찰해봐야 한다. 선진국 44개국은 대선 후보들의 여론조사 발표를 일시적으로 중단하는 깜깜이 제도 자체가 없다. 캐나다는 최근 위헌판결로 이 제도를 무력화시켰다. 자유당 정부 때 대선후보 모의투표를 둘러싸고 결과가 발표되면 투표를 조작하지 못하기 때문에 이러한 제도가 탄생한 거 같다.
과거에는 ‘밴드 웨건 효과’라는 말이 있었다. 선거에서 마차 부대가 나타나면 아무것도 모르는 유권자들이 그 뒤만 쫓아다녀 결국 잘 나가는 1등 후보만 승리하게 만든다는 뜻이다. 하지만 이제는 유권자들의 의식 수준이 굉장히 높아졌다. 마차부대만 따라다니지 않는다. 또 2위 후보들한테 표를 몰아주는 언더독 효과가 있다. 요즘처럼 인터넷이 발달된 시대에 여론 조사를 하지 못하게 하면 오히려 가짜 뉴스가 형성될 수 있다. 블랙아웃 현상이 고쳐져야 된다는 여론도 비등하고 있다.

두 번째 키워드 : 배신자와 쫄보
어제 이준석 전 새누리당 혁신위원장이 페이스북에 올린 글이 일파만파로 퍼지고 있다. 바른정당에서 탈당한 의원 14명이 자유한국당 홍준표 후보와 만나 대선지지 문제를 논의했다. 이준석 전 위원장이 이를 신랄하게 비판했다. 유승민 후보의 경우 일부 지역에서 배신자 프레임을 씌우고 있다. 이준석 전 위원장은 이를 활용해 “당신들이 배신자라는 욕을 먹고 있으나 배신자란 말도 이제는 아깝다”며 “쫄보다”라고 말했다.
34명 의원이 1월 8일에 바른정당을 만들 때에는 보수의 새 가치를 만들겠다는 명분이 있었다. 이준석 전 위원장은 대선 후보가 지지율이 적다고 해서 과거 홍준표 후보에게 돌아가는 것을 비난하고 있다. 그는 과거 “바르게 정치하기 위해 하는 것이 정치이다. 정치하기 위해서 가치관을 흔드는 것이 과연 정치일까?”라는 글을 올렸다. 바른정당 후보의 선택이 어떻게 될지 주목된다.

세 번째 키워드 : 실버크로스
홍준표 후보에서 만들어낸 용어다. 경제학에서는 골든크로스라는 말이 있다. 단기 이동평균이 장기 이동평균보다 높을 때 골든크로스라 부른다. 골든크로스를 활용해 자유한국당이 새로운 조어를 만들었다. 최근 지지율이 치고 올라가는 것을 말한다. 이와 관련해 자유한국당과 국민의당 간에 논쟁이 많다. 홍준표 후보는 이미 여론조사에서 3위의 지지를 받고 있던 자유한국당이 2등으로 올라섰다고 말한다. 국민의당은 말도 안 되는 여론 조작이라고 반론했다.
어제 구글에서 검색 지수를 이용한 트랜드 여론 조사 결과가 나왔다. 즉 어떤 후보를 더 많이 검색하느냐를 볼 수 있는 지수이다. 문 후보가 33%로 1위, 홍 후보가 23%로 안 후보의 20%를 앞섰다. 미국 대통령 선거에서도 힐러리 후보가 계속 앞섰다고 하나 미국 구글 검색 지수에서 트럼프 후보가 힐러리 후보를 앞섰다. 그런 면에서 의미부여 할 수 있다. 앞으로 2위 쟁탈전의 결과가 대선 판국에 큰 영향을 줄 수 있다. 구글 트랜드처럼 실버 크로스가 올 것인지 귀추가 주목된다.
김대호 박사 동영상 뉴스 해설  이미지 확대보기
김대호 박사 동영상 뉴스 해설

네 번째 키워드 : 새드(THAAD)
사드만 쳐다보면 너무 슬프다. 미국 트럼프 정부가 설치한 무기인데도 중국이 우리에게 무역 보복을 가하고 있어 우리는 매우 억울한 입장이다. 그렇다면 미국 쪽에서 사드 보복을 당하는 우리 상황을 알아주고 같이 슬퍼해 줘야 한다.
하지만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100일을 맞아 한 언론 인터뷰에서 “1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안보 청구서를 보내고 있다. 사드에 대해 우리가 비용을 부담하라는 것이다. 이에 대해 한국 정부는 미국이 그럴 리 없다고 했다. 김관진 안보실장 역시 “미국이 내기로 합의했다”고 말한다. 반면 김관진 안보실장과 통화한 맥 매스터 안보보좌관은 말을 뒤짚고 있다. 결국 협상을 해야한다고 말한다.

다섯 번째 키워드 : 거래의 기술
트럼프 대통령 저서의 제목이다. 트럼프 대통령은 어제 “김정은 그 친구 참 영특한 사람”이라고 발언했다. 사드에 대해서 "10억달러를 내놓으라"고 예측하기 어려운 발언을 했다. 이 대목에서 우리가 억울한 부분이 많다. 하지만 국제 외교는 냉정한 현실이고 강자의 논리이다 보니 트럼프 대통령이 이러한 발언을 하는 이유를 잘 살펴야 한다.
우선 ‘거래의 기술’에 대해서 봐야 할 필요가 있다. 거래의 기술을 보면 ‘지렛대를 활용하라’는 항목이 있다. 트럼프는 결코 정면공격을 하지 않는다는 뜻이다. 방위비 부담을 요구할 때 다른쪽의 지렛대를 사용한다. 예를 들어 중국에 북한 문제에 대해 협조를 요구할 때에도 트럼프는 대만 문제를 이야기했다.
두 번째는 ‘사업을 재밌는 게임으로 생각해라’가 있다. 트럼프가 한국에 10억 달러를 내놓으라고 한 것에 대해 트럼프는 재밌는 게임이라고 생각한다. 그렇다면 우리도 이를 똑같이 게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트럼프가 게임을 하자고 하는데 우리가 죽기 살기로 덤비면 게임에서 지게 된다.
‘최악의 상황을 항상 생각하고 그 다음 수를 둔다’ ‘언론을 최대한 활용해라’ 라는 이야기가 있다. 바로 이 대목에서 우리도 게임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게임의 패를 여러 가지로 둬야 한다. 일본은 경제협력을 약속해 문제를 해결했다. 멕시코는 그 반대의 경우이다. 우리가 무조건 굴욕적으로 나갈 필요도 없다. 그렇다고 무조건 반발할 것도 아니다. 고도화된 협상의 기술을 연구할 필요가 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