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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에 스마트 스피커 시장 가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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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3분기에 스마트 스피커 시장 가세

챗봇 및 멜론 음원서비스 결합한 시너지 효과 기대감

카카오가 3분기중 스마트 스피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카카오가 인수한 멜론음원 서비스를 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카카오가 3분기중 스마트 스피커 시장 진출을 선언했다. 카카오가 인수한 멜론음원 서비스를 하는 로엔엔터테인먼트의 역할이 주목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이재구 기자]
카카오가 올 3분기 안에 전 세계 IT업계의 최대 관심사로 급부상한 스마트스피커를 출시한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11일 1분기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챗봇(AI 기반 메신저 로봇) 등 대화형 인터페이스는 카카오의 본질”이라며 이같은 새로운 형태의 스마트기기 판매 계획을 밝혔다.


이에 따르면 카카오는 올해 7월 인공지능(AI) 서비스 앱을 출시한다. 이어 3분기 안에 AI 기반 스마트기기(스피커)를 판매한다.


이같은 움직임은 아마존이 지난 2014년 인공지능(AI) 알렉사 기반의 스마트스피커 ‘에코’를, 지난해 구글이 ‘알로’기반의 구글홈을 내놓은 데 이어 최근 마이크로소프트(MS),애플 등이 잇따라 이 분야 시장 움직임을 보이고 있는 가운데 나온 것이어서 주목된다.

국내에서는 이통사업자 SK텔레콤이 지난해 9월 스마트스피커 ‘누구’를 출시한데 이어 KT가 올해 1월 TV화면 기반의 스마트스피커 ‘기가 지니’를 내놓고 뜨거운 고객확보전을 벌이고 있다. 업계 일각에서는 올해 국내 스마트스피커 시장 규모는 최소한 120만대에 이를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카카오의 경쟁사 네이버는 상반기 안에 일본 자회사 라인과 공동개발해 선보일 AI ‘클로바’앱을 기반으로 여름쯤 AI 스피커 ‘웨이브’를 내놓을 계획이다.
임지훈 카카오 대표는 “챗봇과 AI 스피커 등을 묶어 ‘음성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다”며 “결국 AI가 전기나 물 같은 인프라 역할을 하게 될 전망인 만큼 여기서 카카오가 의미 있는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또 “최근 사내에서 카카오 AI를 적용한 멜론 베타서비스를 시도했는데 반응이 좋았다”며 “AI 시대에 양질의 콘텐츠를 보유한 멜론과 카카오가 만들어 나갈 시너지 효과가 더욱 기대된다”고 강조해 멜론과 생활속 스마트스피커 간의 연계가 진행되고 있음을 시사했다.


이날 임대표는 “카카오 AI에 카카오톡, 멜론, 다음 뉴스, 카카오택시, 내비게이션 등을 연동하는 상황을 생각하면 생활의 혁신이라는 목표를 가장 잘 달성할 수 있는 회사는 카카오라고 본다”고 말했다. 이는 챗봇과 음악콘텐츠, 그리고 스마트스피커를 연계한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 가능성까지 시사하는 것이어서 주목된다.


실제로 카카오는 이날 “로엔을 인수한 지 1년이 지난 현재 멜론 유료 가입자가 50만명 순증했다”며 “카카오의 추천 기술을 적용하면서 개인화된 서비스로 이용자 만족도를 높이고, 카카오페이 간편결제를 적용했다. 로엔 음원과 아티스트 등 카카오 검색 적용으로 음악검색 콘텐츠도 고도화됐다”고 설명해 이같은 여지를 남겨 놓았다.

이재구 기자 jk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