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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다모아’ 성공적 정착… 인터넷 車보험 가입 크게 늘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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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험다모아’ 성공적 정착… 인터넷 車보험 가입 크게 늘어

보험다모아의 출현으로 자동차보험의 CM 채널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이미지 확대보기
보험다모아의 출현으로 자동차보험의 CM 채널 가입이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글로벌이코노믹 김진환 기자] CM(Cyber Marketing) 채널을 통한 자동차보험 가입률이 지난해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 2015년 말에 출시된 보험슈퍼마켓 ‘보험다모아’의 영향이 컸다는 분석이다.

앞으로 CM 채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서는 ‘보험다모아’의 지속적인 보완과 함께 인증수단 다양화, CM 채널 가입자를 위한 특화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보험개발원은 최근 가입이 증가하는 CM 채널을 중심으로 자동차보험 판매채널별 가입 현황 및 주요 특성을 분석한 결과와 이에 대한 시사점을 제시했다.
CM 채널은 TM(Tele Marketing) 채널과 함께 대표적 비대면 채널에 속한다. CM 채널의 가장 큰 장점은 저렴한 보험료다.

동일 회사 기준 보험료 수준은 오프라인이 100이라고 가정할 때 TM은 90, CM이 84 수준으로 CM 채널이 가장 저렴하다.

2009년에 삼성화재가 처음 도입한 CM 채널은 현재 자동차보험을 취급하는 11개 보험사가 모두 운영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개인용 자동차보험의 CM 채널 가입률은 17.5%를 기록했다. 전체 1524만대 중 266만대가 가입한 셈이다. TM 채널 가입률은 436만대(28.6%)로 CM 채널보다 아직은 높다. 둘을 합치면 46.1%로 오프라인 가입률(53.9%)과 거의 비슷하다.

연도별 가입 추이를 보면 2012년 말 개인용 가입자의 CM 채널 가입률은 5.7%에 불과했지만 2016년 말 17.5%로 4년 만에 3배가량 증가했다. 특히 2015년(11.6%)에서 2016년(17.5%) 사이 큰 폭(5.9%)으로 가입률이 늘었다.

이 기간 중에 보험 슈퍼마켓인 ‘보험다모아’가 출시됐다. 보험개발원은 최근 CM 채널 활성화 요인으로 보험다모아 출현을 들었다. 대다수의 보험사들이 기존 채널과의 갈등 등을 이유로 CM 채널 도입에 소극적이었지만 회사별로 보험료가 바로 비교되는 보험다모아의 출현으로 보험사들이 CM 채널을 경쟁적으로 도입하게 됐다는 설명이다.

이 밖에 본인 인증 수단이 전자서명(공인인증서) 외에 휴대폰이나 신용카드 등으로 확대된 것과 소비자의 자발적인 수요 증대 또한 CM 채널 활성화에 일정 부분 플러스 요인이었던 것으로 분석됐다.
CM 채널 가입자들은 타 채널(오프라인 48.9세, TM 48.5세)에 비해 평균연령이 42.8세로 낮은 편이고 외제차 가입 비중이 상대적으로 높았다. 보험개발원 관계자는 “외제차는 차량 가격 등으로 보험료가 비싸 CM 가입을 통해 보험료를 낮추려는 경향이 있다”며 “외제차 수요층이 젊어지는 것도 한 이유”라고 말했다.

대물배상 가입 금액은 평균 3억9000만원으로 타 채널 대비 1억원 이상 높았다. 자기차량 손해 담보 가입률도 CM 채널이 81.3%로 오프라인(74%)과 TM(73.9%)보다 높았다.

추가보장 특약(긴급출동 서비스·법률비용 지원 특약) 가입률 또한 다른 채널보다 CM채널이 높게 나타났다. CM 채널은 저비용 판매채널이면서 불완전판매의 여지도 적어 향후 보험업계의 주력 채널로 성장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보험개발원의 입장이다.

앞으로 CM 채널의 안정적 정착을 위해 ▲보험다모아 보완(마일리지·블랙박스 등 할인특약 반영 등) ▲홍채·지문 등 인증수단 다양화 ▲CM채널 특화 상품 개발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성대규 보험개발원 원장은 “보험산업 경쟁력 강화 로드맵 이후 보험사의 적극적인 CM 채널 도입 등으로 자동차보험 판매채널의 변화가 나타나고 있다”며 “보험다모아를 개선·발전시키고 CM 가입자의 높은 보장수요를 다양한 신상품으로 흡수해 신규 시장을 창출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김진환 기자 gbat@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