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기간 법원에 출석한 증인은 첫 번째로 출석했던 최준상 전 삼성전자 승마단 선수부터 정재찬 공정거래위원장까지 총 22명이다. 서울중앙지법 형사합의 27부 김진동 부장판사는 증인들에게 ‘피고인들과 친족관계는 아니지요’라고 22번이나 물었다.
당초 박영수 특별검사팀이 신청했던 증인신문은 지난 2일 종료될 예정이었다. 하지만 이 부회장 등 삼성 관계자들에 대한 혐의를 입증할 만한 구체적 증언이 나오지 않아 신문기간은 더욱 길어지고 있다.
진술조서에 대한 신뢰성 논란도 불거졌다. 지난 13차 공판에 증인으로 출석한 박재홍 전 승마 국가대표 감독은 특검에 제시한 진술조서를 보고 “저런 발언을 한 적이 없다”고 반박한 바 있다.
한편 7일 열리는 24차 공판에는 인민호 청와대 경제수석실 행정관과 김정주 금융위원회 사무관이 증인으로 출석한다. 안 행정관은 청와대에 파견된 공정위 소속 인물로 삼성의 순환출자고리 해소와 관련돼 청와대와 공정위를 잇는 징검다리 역할을 담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김정주 사무관은 이 부회장이 경영승계를 위해 삼성생명의 금융지주사 전환 작업을 추진했다는 의혹과 관련된 인물이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