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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통행료 서울 양양 1만1700원 여름휴가 동해안 몰릴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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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 양양 고속도로 개통,통행료 서울 양양 1만1700원 여름휴가 동해안 몰릴듯

서울∼양양고속도로가 30일 오후 8시 개통된다. /뉴시스
서울∼양양고속도로가 30일 오후 8시 개통된다. /뉴시스
올 여름 동해안으로 휴가를 떠나는 피서객들은 서울에서 양양까지 시원하게 뚫린 고속도로를 타고 갈 수 있게 됐다.

국토교통부는 30일 오후 8시 서울~양양 고속도로 150.2km의 마지막 구간인 동홍천~양양 간 71.7km를 개통한다고 발표했다.
동홍천에서 양양간고속도로 통행료는 승용차 기준 4100원으로, 서울에서 양양까지는 1만 1700원이다.

■지역 관광산업 활성화

이번 개통으로 인천공항에서 바로 고속도로를 타고 양양까지 2시간 20분이면 갈 수 있어 서해와 동해가 훨씬 가까워지면서 동서 간의 인적 교류와 물류 이동이 활발해 질 전망이다.

경기도 가평과 강원도 춘천~홍천~인제~양양을 잇는 동서 관광벨트가 조성돼 인제 내린천·방태산·자작나무숲, 양양 오색약수·하조대·낙산사 등 강원북부 지역과 설악산국립공원 등의 이 지역 관광산업이 크게 활성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평창 동계올림픽 기간, 휴가철 교통정체 해소 기여

그동안 인천공항에서 평창, 강릉 올림픽경기장까지 가는 길이 영동고속도로와 광주~원주 고속도로 2개였던 것이 3개 노선으로 늘어나 성공적인 올림픽 개최에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아울러 교통량 분산으로 휴가철 상습정체가 발생하는 영동고속도로와 주변 국도의 교통소통이 한층 원활해져 동해안을 오가는 길이 한결 수월해 질 전망이다.

■안전확보에 만전

이번에 개통되는 동홍천~양양 구간은 백두대간의 험준한 산악지형을 통과하는 지리적 특성으로 전체 연장 71.7km 중 터널과 교량이 73%(터널 35개소 43.5km, 교량 58개소 8.6km)를 차지하고 있다.

국토부는 이에 따라 강풍으로 인한 교통사고가 우려되는 교량에는 방풍벽(3개소)을 설치했고, 집중호우로 인한 산사태 등에 대비하여 토석류 피해 방지시설(31개), 비탈면 경보장치(20개)를 설치하는 한편 원격조정 염수분사시설(43개)을 설치, 안전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특히, 국내에서 가장 긴 도로 터널인 인제양양터널(11km)에는 터널 화재 등 비상시 바로 대응할 수 있도록 안전요원이 24시간 시시티브이(CCTV)를 확인하고, 119 전담소방대(6명)가 상주할 계획이다.

또한, 영상유고 감지 CCTV 등 첨단 방재시설을 설치하고, 터널 길이에 맞는 환기시스템**을 구축하는 한편, 터널 천정에 별·무지개 등 경관조명을 설치해 운전자의 지루함을 달랠 수 있도록 했다.

아울러, 자연과 조화되는 고속도로 건설을 위해 고속도로 전 구간에 야생동물 유도울타리를 설치하고, 수달 서식지 등을 조성하는 한편 지역의 지형적 특성을 최대로 살려 국내 최초로 도로 위 휴게소인 내린천 휴게소를 설치했다.

휴게소는 건물 아래에 인제 나들목으로 연결되는 도로가 있고, 하늘에서 보면 “V”자 모양의 독특한 형상으로 만들어졌으며 주변에는 생태습지 산책로, 전망대, 환경홍보전시관을 조성하여 주위 자연경관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설계됐다.

국토교통부 김정렬 도로국장은 “이번에 완전 개통되는 서울~양양고속도로는 동해고속도로와 연결돼 서울에서 동해안까지 단숨에 이동할 수 있어 강원 북부 및 설악권, 동해안권의 관광 산업이 활성화되는 등 지역발전의 촉매제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하성 기자 sungh905@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