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재용 공판] ‘오락가락’ 김종 증언, 신빙성 논란… 증거채택 될까?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에 대한 37차 공판이 7일 진행 중이다. 이날 공판에는 김종 전 문화체육관광부 제2차관이 증인으로 출석했다.

김 전 차관은 박영수 특별검사팀과 삼성 측 변호인단의 질문에 오락가락한 증언을 하고 있다. 이로 인해 재판장은 ‘카오스’ 상태다.
그는 앞서 검찰의 수사과정에서 김기춘 전 청와대 비서실장의 소개로 최순실을 알게 됐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이날 재판장에선 해당 진술이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삼성 측 변호인단은 김 전 차관에게 ‘거짓말을 한 것이 아닌가’라고 질문했다. 김 전 차관은 변호인단의 일침에 어느 정도 수긍했다.

김 전 수석은 검찰수사 과정에서 허위진술을 했다고 인정했다. 반면 재판장에선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고 강조했다. 검찰조사 당시 허위진술을 한 이유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며 답변을 회피했다.

김 전 차관은 줄곧 신문과정에서 본인에게 불리한 질문에 대해선 ‘기억이 나지 않는다’, ‘몰랐다’고 답하고 있다. 반면 유리한 질문이 나오면 검찰조사에서 진술하지 않았던 내용도 추가해 ‘명확’하게 증언하고 있다.

법조계에선 이날 김 전 차관의 증언이 증거로 채택되지 않을 수 있다고 내다봤다. 김 전 차관의 증언대로 검찰 진술조서에는 ‘거짓말’이 가득해, 진술조서의 신빙성이 도마에 오르게 된다. 이로 인해 그가 재판장에서 진술한 증언도 증거로 채택되지 않을 공산이 크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