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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메리츠화재, 인건비와 관리비 부담 완화 효과 확대… 2분기 순익 1104억원 전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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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분석] 메리츠화재, 인건비와 관리비 부담 완화 효과 확대… 2분기 순익 1104억원 전망

김용범 사장, 취임후 2차례 구조조정 실시에 이어 사업가형 본부장제 도입… 설계사 수수료 개편으로 GA업계와 마찰 빚기도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메리츠화재해상보험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 자동차 및 장기 위험손해율의 상위 보험사와의 격차가 빠르게 축소되면서 실적 향상을 보이고 있다.

메리츠화재는 또 인건비 및 관리비 부담 완화 효과가 확대되면서 올해 2분기 순익이 크게 나아질 전망이다.
메리츠화재는 올 1분기 별도기준 원수보험료가 1조5534억원, 영업이익 1176억원, 당기순이익 888억원을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5.8% 늘었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9.8%, 44.2% 급증했다.

올해 5월에는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74.2%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상위 보험사 가운데 가장 낮은 수준을 시현했다. 또 인담보 신계약 판매가 크게 증가했지만 사업 비율이 안정적으로 유지됐다.

강승건 대신증권 연구원은 GA(보험대리점) 채널의 자동차보험 매출 비중 축소가 예상보다 손해율 개선에 큰 도움을 주고 있고 지난 2년간 진행된 비용 효율화 작업의 효과가 본격화 되고 있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

실손을 제외한 위험담보의 보험료 조정 가능성으로 5월의 인담보 신계약은 59억원이 판매되어 전년동월 대비 13.1% 늘었고 전월 대비로는 51.9% 증가했다. 투자부분에서는 특이사항 없이 4.2%의 투자수익률을 시현했다.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이미지 확대보기
자료=전자공시시스템, 메리츠화재해상보험

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올 2분기 별도기준 원수보험료가 1조5830억원, 총영업이익 1530억원, 당기순이익 1104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2분기 순이익은 컨센서를 크게 상회하고 27.2%의 ROE(자기자본이익률)를 시현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보험은 5.0%포인트, 장기 위험 3.3%포인트 등 전체 손해율이 1.5%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전망되고 사업비율 역시 0.1%포인트 개선될 것으로 예상된다.

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올해부터 본격적으로 사업비율의 효율성 제고 효과가 실적에 반영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신계약 판매가 증가한 5월에도 사업비율이 20.3%를 시현하였다는 점에서 인건비 및 관리비 부담 완화 효과가 확대 반영될 것으로 분석됐다.

강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올해 별도기준 원수보험료가 6조2910억원, 영업이익 4730억원, 당기순이익 335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 대비 5.0% 늘지만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38.5% 29.9% 증가할 전망이다.

강 연구원은 올해 예상 ROE가 20.5%이고 P/E(주가수익비율) 측면에선 6.2배 수준이라는 점에서 상승 여력이 존재한다고 판단했다.

김용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
김용범 메리츠화재해상보험 대표이사 사장

메리츠화재해상보험의 김용범 대표이사 사장은 1963년 1월생으로 서울대학교 경영학과를 졸업했다.

1989년 대한생명 증권부 투자분석팀 근무에서 시작해 삼성화재 증권부 부장, 삼성투신운용의 채권운용본부 본부장, 운용기획실 실장 상무, 삼성증권의 채권사업부 부장, 캐피탈마켓사업본부 본부장 등을 거쳐 메리츠종금증권의 최고재무관리자(CFO) 전무, 부사장, 대표이사를 지냈다.

이어 2013년 12월부터 메리츠금융지주 대표이사 사장을 역임하고 있고 2015년 1월부터는 메리츠화재 대표이사 사장을 같이하고 있다.

김 사장은 비용절감을 통한 파격적인 체질 개선을 시도하다 혹독한 시련을 경험한 바 있다.

김 사장은 2015년 메리츠화재에 취임한 후 희망퇴직을 포함해 2차례 구조조정을 통해 600여 명을 감축했다. 이어 사업가형 본부장제를 도입했다.

본부장들이 개인 사업가가 되면서 메리츠가 인건비를 줄이기 위해 무리수를 뒀다는 비난이 쏟아졌다. 이와 함께 설계사 수수료 개편은 GA와의 갈등을 촉발했고 GA업계에서는 메리츠 불매운동까지 나선 바 있다.

김용범 사장이 GA업계 대표들과 만나 적극적인 설득에 나서면서 사태는 무마된 것으로 전해졌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