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금융결제원 아파트투유에 따르면 이날 1순위 청약을 진행하는 '부산 대신 2차 푸르지오' '밀양강 푸르지오'(이하 대우건설) '대전 반석 더샵'(포스코건설) 등은 전날 진행된 특별공급에서 흥행몰이에 성공했다.
'밀양강 푸르지오'의 경우 특공 소진률(57%)은 3개 단지 가운데 가장 저조했지만 그동안 밀양지역의 분양시장을 감안하면 상당한 청약자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들 단지는 8.2 대책 이후 첫 청약단지라는 점에서 업계의 관심을 끌고 있다. 특히 이번 8.2 대책에서는 그동안 규제의 '사각지대'로 여겨지던 지방 분양시장의 전매제한이 처음으로 언급된 만큼 사실상 투기근절을 엄중하게 대처하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지방의 경우 대책 이전까지는 분양권 전매제한이 없어 사실상 부동산 투기시장의 원인으로 꼽혀왔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번 결과만 놓고 보면 8.2 대책이 시장에 연착륙하기까지는 다소 시간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한 업계 전문가는 "정부가 이번 대책을 통해 지방 분양시장의 전매제한이라는 카드를 꺼냈지만 서울 및 일부 수도권 등이 등기시까지 금지되는 것과 비교하면 여전히 강도가 약하다"고 지적했다.
그러면서도 "다주택자 양도세 부과가 사실상 이번 대책의 핵심"이라며 "일부 지방을 중심으로 한 청약 열기도 점차 사그러들 것"이라고 덧붙였다.
조항일 기자 hijoe77@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