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내놓은 6.3인치 ‘갤럭시노트8’에 주요 외신들의 호평이 이어지고 있다.
특히 무대에 오른 고동진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사장)의 “지난해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 우리는 잊지 않는다. 두 번 다시 일으키지 않을 것”이라는 멘트에 대한 반응이 뜨거웠다.
AFP통신은 “삼성 고위 관계자들이 노트 매니아들에게 몇 번이나 감사의 뜻을 표명했다”며 고 사장은 노트7 배터리 사고를 언급하며 ‘잊지 않겠다’고 다짐하는 등 진심이 느껴졌다고 전했다.
지지통신도 고 사장이 갤노트 시리즈에 애정을 보내준 고객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재발 방지를 다짐했다고 했다.
스테이지 연출에 찬사를 보낸 일본 IT전문매체 기즈모도 역시 노트7 발화 문제를 언급한 점, 이름을 바꾸지 않고 출시한 점을 높이 평가했다.
특히 기본과 혁신에 충실한 갤노트8이 아이폰 10주년 모델인 아이폰8 대항마가 될 것이라는 기대의 목소리가 높다.
AFP는 “전 모델의 실패를 딛고 애플이 9월에 출시할 아이폰8을 요격할 모델”이라고 극찬했다.
하지만 지난해 배터리 사고 여파로 새로운 시도보다 품질 중시에 주력한 점이 아쉽다는 의견도 있다.
니혼게이자이신문은 갤노트8이 유기발광다이오드(OLED) 디스플레이를 탑재하고 화면 사이즈를 6.3인치(갤노트7은 5.7인치)로 확대, 업그레이드 된 S펜 등 매력적 요소를 갖췄지만 새로운 맛이 떨어지고 신기술에 도전하기보다 품질에 전념한 것으로 보인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지난해 배터리 사고로 갤노트7는 발매 후 2개월 만에 판매 중지에 몰렸고 전 세계에서 250만대 이상을 회수했다”며 이 사건으로 삼성의 스마트폰 브랜드 이미지가 크게 떨어졌기 때문일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올 가을 세계 스마트폰 시장에서는 삼성의 갤노트8과 애플 아이폰8, 고사양을 갖춘 저가 중국 스마트폰 등이 치열한 점유율 경쟁을 펼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이 갤노트8 출시일을 다음달 15일로 잡은 가운데 아이폰8 정식 출시일은 22일이 될 전망이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