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용만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은 31일 오전 대한상의에서 가진 '상의 회장단·산업부 간담회'에서 “세계 경제는 회복세가 뚜렷한데 반해 한국 경제는 반도체 등 일부 업종의 호조세에 그친 채 경제전반의 회복세로 이어지지 못하고 있다"며 정∙재계 간 상시적 팀플레이를 강조했다.
박 회장은 그러면서 "지난 9월 이래 정치적 격랑을 거치며 산적한 숙제가 많다"면서 "장관이 새로 오시면서 기업인들로서는 든든한 원군을 얻은 기분"이라고 밝혔다.
그는 또 "당분간은 숨 가쁘게 달려야 할 것 같다"며 "산적한 현안들에 머리를 맞대고 이해의 폭을 넓혀 가면서 합리적인 해법을 만들어 가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박 회장은 "일부 기업과 업종에 수익이 집중된 편중화 현상이 계속되면 경제 전반에 온기가 퍼지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경제의 근본 패러다임을 전환해야 한다는데 경제계도 공감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양극화 해소 노력과 함께 전 산업 부문에 걸쳐 혁신 활동이 늘어나길 기대한다"면서 "혁신을 통해 국가 전체의 역량이 강화되면 지속성장과 격차해소의 선순환도 가능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언급했다.
이날 간담회에서 백 장관은 "우리 산업이 엄중한 상황에 놓여 있다"며 "일자리와 소득주도 성장, 대·중소기업간 동반성장 및 혁신성장이 지속적으로 작동할 수 있도록 근본적인 체질 개선이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백 장관은 앞으로 규제완화, 시장창출 등을 통한 혁신 생태계 조성과 산업경쟁력 강화를 뒷받침 해 줄 것을 약속했다.
한편 이날 간담회에는 전영도 울산상의 회장, 한형기 충남북부상의 회장, 이선홍 전주상의 회장, 김호남 목포상의 회장, 최충경 창원상의 회장, 현정은 현대그룹 회장, 김희용 동양물산기업 회장, 신박제 엔엑스피반도체 회장, 정진행 현대자동차 사장, 이태종 한화 대표이사, 이우현 OCI 사장, 정기옥 엘에스씨푸드 회장, 이동근 대한상의 상근부회장 등이 참석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