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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출근 무산' 나흘째…인근 임시사무실로 출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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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성수 수출입은행장, '출근 무산' 나흘째…인근 임시사무실로 출근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출근이 노동조합의 반대로 나흘째 무산되고 있다. 사진은 13일 노조와 대화중인 은 행장의 모습.이미지 확대보기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의 출근이 노동조합의 반대로 나흘째 무산되고 있다. 사진은 13일 노조와 대화중인 은 행장의 모습.
[글로벌이코노믹 석지헌 기자] 은성수 수출입은행장이 노동조합의 반대로 나흘째 출근을 못하고 있는 가운데 14일 역시 서울 여의도 본점 출근을 포기했다.

수은 관계자에 따르면 이날 은 행장은 서울 여의도 본점이 아닌 인근에 임시로 마련된 사무실로 출근했다. 이 사실은 노조 측에도 미리 전달돼 이날 오전 노조는 투쟁을 벌이지 않았다.
수은 노조는 은 행장이 한국투자공사 사장 시절 성과연봉제를 강하게 추진했다는 점 등을 들어 취임을 반대하고 있다. 임금피크제 문제도 얽혀있어 노조 측에서 쉽게 물러서지 않을 것이란 시각도 있다.

수은 관계자는 "분위기가 전보다는 좋아진 것 같다"면서도 "최근 노조와 은행장이 따로 자리를 마련해 대면하진 않은 것으로 안다"고 밝혔다.

한편 최종구 금융위원장은 지난 13일 수은 노조의 출근 저지 행보를 놓고 "노조가 그렇게 구태의연한 모습을 보이면 안된다"고 비판해 논란이 됐다.

전국금융산업노동조합은 최 금융위원장의 발언을 반박하는 성명서를 발표하면서 "노동혐오 발언을 스스럼없이 내뱉는 것이야말로 구태 중의 구태"라고 받아쳤다.

이에 노사간 갈등의 골이 깊어져 투쟁이 장기화되는 것 아니냐는 관측이 제기되는 가운데 기업 구조조정 등 여러 경영 현안을 감안하면 투쟁을 장기화하기엔 부담이 있을 것이란 시각도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석지헌 기자 cak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