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7일 방송된 '알쓸신잡2'에서 잡학 박사들은 안동 화회마을에서 수다의 향연을 펼쳤다.
마을 이름을 하회(河回)라 한 것은 낙동강이 ‘S'자 모양으로 마을을 감싸 안고 흐르는 데서 유래됐다.
안동 하회마을의 집들은 느티나무를 중심으로 강을 향해 배치돼 있다. 이에 따라 좌향이 일정하지 않다. 한국의 다른 마을의 집들이 정남향 또는 동남향을 하고 있는 것과는 상당히 대조적인 모습이다.
안동 하회마을에는 서민들이 놀았던 ‘하회별신굿탈놀이’와 선비들의 풍류놀이였던 ‘선유줄불놀이’가 현재까지도 전승되고 있다. 또한 우리나라의 전통생활문화와 고건축양식을 잘 보여주는 문화유산들이 잘 보존되어 있다.
하회 마을은 자연에 순응하며 서로 교감하고자 한 우리 민족의 자연관을 바탕으로 상호이해와 소통을 통해 흐트러짐 없는 건전한 공동체적 삶을 오늘날까지 이어오고 있다.
2010년 7월 브라질 브라질리아에서 개최된 제34차 유네스코 세계유산위원회는 안동 하회마을을 세계유산으로 등재할 것을 확정했다. 마을주민들에 의해 전승되고 있는 다양한 생활 문화가 한국을 넘어 세계인들이 지키고 이어가야 할 가치를 지니고 있다고 판단해서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