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러나 신계약 성장에 따른 초과상각비 및 대리점수수료 증가로 사업비율이 전년동기 대비 1.9% 상승한 22.8%를 기록하며 메리츠화재의 발목을 잡고 있다.
김 연구원은 “다만 메리츠화재의 경과보험료 대비 대리점수수료 비율이 3.2%로 전년동기에 비해 1.2%포인트 오르는 등 가파른 사업비율 증가에 영향을 미치고 있다”면서 “보험료 증가율을 상회하는 판매비 증가의 지속 여부를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판단했다.
메리츠화재는 올 3분기 별도기준 원수보험료 1조5973억원, 영업이익 1417억원, 당기순이익 934억원을 기록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동기 대비 7.6%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27.7%, 1.6% 증가했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당기순이익은 시장 전망치를 12% 상회하는 견조한 실적을 기록했으나 IFRS 9 도입을 앞둔 충당금 적립기준 변경으로 발생한 130억원의 충당금 환입을 제외하면 1.6%의 이익 증가율을 기록한 것으로 판단된다.
메리츠화재의 3분기 투자수익률은 4.7%로 충당금 환입을 제외해도 4.4%의 높은 수준을 보였다.
김 연구원은 메리츠화재의 올해 별도기준 원수보험료가 6조3880억원, 영업이익 5010억원, 당기순이익 3590억원에 이를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원수보험료는 전년도에 비해 6.6% 늘고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은 각각 46.7%, 39.3% 증가할 전망이다.
이남석 KB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3분기 유가증권 매각이익과 대손충당금 환입 등 투자 관련 일회성이익이 반영되면서 4.7%대의 투자이익률이 유지됐다”면서 “자동차보험과 장기위험 손해율 또한 전년대비 2.8%포인트와 0.4%포인트 개선된 78.5%와 87.4%를 기록했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GA(보험대리점) 채널에 대한 점유율을 공격적으로 확대하면서 보장성 신계약은 전년대비 51.4% 증가한 211억원을 기록했다”며 “일회성 투자이익 증가의 이익 기여도가 높았던만큼 향후 이익 레벨의 지속 가능성 또한 낙관하기 어렵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원은 “GA 채널 판매 신계약의 언더라이팅 효율 지표에 대한 추가적인 확인후 투자의견을 재판단할 계획”이라며 “GA채널을 공략하면서 보장성 신계약 판매가 큰 폭 늘어나고 있는 점은 긍정적이지만 향후 손익 관리 대응에 추가적인 확인이 필요하다”고 진단했다.
이 연구원은 “단기적으로는 투자 관련 일회성손익을 제외할 경우 투자이익률이 3%대로 낮아질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감익 리스크 또한 염두에 둬야 한다”고 판단했다.
정준섭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메리츠화재가 선두를 달리던 GA 시장에 삼성화재 등 상위 손보사들이 적극적으로 대응하려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면서 “경쟁 심화로 인한 사업비 지출 증가가 예상된다”고 전망했다.
김대성 기자 kimd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