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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림 '급물살' 속 서남해 '더딘걸음'… 제주한림 특수목적법인 설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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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주한림 '급물살' 속 서남해 '더딘걸음'… 제주한림 특수목적법인 설립

제주한림 해상풍력 특수목적법인 설립안 이사회 통과,
2020년 12월 완공 목표

서남해 해상풍력 로드맵. 자료=한국해상풍력 이미지 확대보기
서남해 해상풍력 로드맵. 자료=한국해상풍력
[글로벌이코노믹 오소영 기자] 한국중부발전이 제주한림 해상풍력 특수목적법인(SPC)을 설립하며 발전소 건설이 급물살을 탄 가운데 서남해 해상풍력은 준공일을 1년 더 연기해 더딘 걸음을 보이고 있다.

9일 한국중부발전에 따르면 중부발전은 지난달 27일 이사회를 통해 제주한림 해상풍력 발전사업 특수목적법인(SPC) 설립 안건을 통과시켰다. 이 법인은 발전소를 짓기 전 인허가 신청을 위한 출자와 타당성 조사 등을 총괄하게 된다.
출자금은 총 1000만원으로 지분율은 ▲한국전력 29% ▲중부발전 28% ▲한전기술 20% ▲대림산업 20% 등이다. 한국전력이 사업을 총괄하고 한전기술이 설계와 터빈공급을 맡는다. 중부발전은 운영·유지(O&M)와 신재생에너지 인증서(REC) 구매를 담당한다.

중부발전은 발전사업허가 신청과 타당성 조사 용역을 이달 중으로 완료할 예정이다. 이후 2019년 3월 토목공사에 착수, 2020년 12월 완공 목표다.

제주한림 해상풍력은 지난 2010년부터 기획돼 국내 최대 규모 100㎿급 해상풍력 발전소로 세간의 관심을 받았었다. 하지만 환경 훼손 문제와 지역 주민 반발 등에 부딪혀 그간 착공을 하지 못했다. 이후 이 사업은 2015년 지역 환경영향평가를 통과하면서 추진력을 얻게 됐다.

제주한림 해상풍력이 사업 추진의 속도를 내는 가운데 서남해 해상풍력은 더딘 행보를 보이고 있다.

한국전력이 출자한 한국해상풍력은 1단계 실증사업을 80㎿ 규모로 오는 2018년까지 준공하기로 했다. 참여의사를 밝혔던 8개 국내 터빈제조사 중 두산중공업을 제외한 7개 기업이 풍력사업에서 손을 떼면서 계획이 수정됐고 최종안에서는 60㎿ 규모로 확정됐다.

이후 사업이 다시 속도를 내는 듯했지만 준공일은 또 한번 연기됐다. 2018년 12월로 예정된 준공일은 2019년 11월로 변경됐다. 사업이 계획대로 진행된다면 지난 2010년 정부가 추진계획을 발표한 후 9년 만에 준공되는 것이다.
한국해상풍력 관계자는 “원래 기초구조물 설계를 2015년 실시해 2018년 발전소를 준공할 예정이었는데 설계가 2016년으로 늦어지면서 일정이 지연됐다”며 “설계 전단계인 지반 조사 과정에서 지자체의 승인이 늦어졌다”고 설명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