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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무색, 강남 집값 ‘껑충’… 서울불패 못 꺾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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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2대책 무색, 강남 집값 ‘껑충’… 서울불패 못 꺾나

강남 집값 변동폭이 8·2대책 시행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이미지 확대보기
강남 집값 변동폭이 8·2대책 시행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글로벌이코노믹 백승재 기자]
정부의 부동산 대책이 무색하다. 강남 집값 변동폭이 8·2대책 시행 이후 최대를 기록했다.

9일 한국감정원의 주간아파트 가격동향 조사에 의하면 서울 강남구 아파트값이 0.16% 오르며 8·2 부동산 대책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서울 강남 집값은 지난 8월 2일 대대적인 정부의 부동산 규제정책으로 줄곧 하락세를 보였다.

감정원에 의하면 규제 직후인 8월 7일 0.02% 하락한 강남 집값은 7주 연속으로 하락했다. 이후 지난 9월 25일 0.1% 상승하며 가까스로 반등에 성공했다. 당시 상승폭이 최소에 그치며 당분간 이 수치가 유지될 것이라는 전망이 우세했다.

하지만 2주 전 0.04% 오른 강남 집값은 지난주 0.09% 상승한 뒤 이번주 0.16% 상승하며 8·2 대책 후 최대 상승폭을 보였다.

강남 집값이 다시 상승세로 돌아선 데에는 은마아파트가 큰 역할을 했다는 분석이 나온다. 은마아파트는 49층을 포기하는 대신 35층으로 낮췄고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지역 매물들이 높은 가격에 팔려나갔기 때문이다.

강남구의 집값 상승은 정부 정책에도 불구하고 강남 집값이 다시 상승세를 회복하자 ‘서울불패론’이 다시 떠오르고 있다.

실제 전국 아파트 평균(0.01% 상승)과 서울 평균(0.08% 상승)은 지난주와 큰 차이가 없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강남구를 포함한 강남 4구(강남, 서초, 송파, 강동)의 아파트 매매 상승률은 0.12%를 기록했다. 최근 0.5%가 넘는 상승률을 기록하며 이목을 끌었던 송파구는 이번주 0.11% 상승에 그치며 최근 6주간 최저 상승률을 기록했다.

지난 7일부터 시행된 분양가상한제도 강남 집값에는 크게 영향을 끼치지 못할 것이라는 분석도 나오고 있어 정부의 고심은 더욱 커질 것으로 보인다.


백승재 기자 tequiro0713@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