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4일(현지시간) CNN은 호주에서 두 달간 실시된 동성 결혼 합법화 우편투표 결과 찬성이 61.6%로 압도적인 반면 반대는 38.4%에 불과하다며 이같이 밝혔다.
외신은 남동부 멜버른에서는 개표 결과가 발표되자 수 백명의 관중이 큰 함성을 지르며 환호했다고 전했다.
동성 결혼 합법화를 공개 지지해온 맬컴 턴불 호주 총리는 “찬성표가 압도적으로 많아 놀랐다”며 “크리스마스 전에 합법화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일각에서는 동성 결혼 반대파들이 합법화 저지에 나설 것으로 예상했지만 압도적 다수가 찬성 의사를 표명해 쉽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동성 결혼 합법을 반대하는 빌 쇼튼 노동당 당수 역시 “우편투표를 하는 게 아니었다”고 말하면서 “무조건적인 사랑은 언제나 통한다”고 언급했다.
한편 세계 각국에서 ‘결혼의 평등’을 추진하는 움직임이 일고 있지만 호주는 법 개정 여부와 국민투표 방법을 놓고 몇 년간 논의가 이어져왔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