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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에도 끄떡없는 삼성·SK 공장… 비결은 내진설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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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지진에도 끄떡없는 삼성·SK 공장… 비결은 내진설계

포항 지진에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일시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이미지 확대보기
포항 지진에도 삼성전자 구미사업장은 일시중단 없이 정상적으로 가동되고 있다.
[글로벌이코노믹 유호승 기자] 15일 오후 2시29분경 포항시 북구 북쪽 6km 지역에서 규모 5.5의 지진이 발생했다. 포항 인근 경북 구미산업단지에는 삼성전자와 SK실트론 등이 입주해 있다.

지진 발생 이후 해당 기업 직원들은 긴급대피 했다가 복귀해 생산라인 점검에 돌입했다. 특히 삼성전자 구미공장은 주간 근무자 1300여명이 전원 긴급대피에 나섰다. 지진 발생 이후 2시간여가 흐른 현재 생산라인은 정상적으로 가동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삼성전자와 SK실트론 등의 공장이 규모 5.5의 지진에도 끄떡없이 가동할 수 있는 비결에는 내진설계가 있다.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주요 생산공장의 내진 기준은 규모 6이다. 진원지인 포항에서 거리가 떨어져 있는 구미에선 지진 여파가 규모 4 정도로 파악된다.

내진설계는 지진에 견딜 수 있는 구조물의 내구성을 말한다. 지진이 일어나면 상하진동 보다 좌우진동이 일어나 수평진동을 견딜 수 있게 건축물 내부의 가로축을 튼튼하게 만들어 건축물을 강화한다.

건물 내부구조를 ‘ㄴ’형이나 ‘T’자형으로 설계하거나 벽면에 각종 보강 설비를 갖춘다. 우리나라는 1986년 이전까지 지진 발생횟수가 적다는 것과 시공비가 많이 소요된다는 점을 이유로 내진설계를 하지 않았다.

한편 지난해 9월 경북 경주에서 발생한 역대 최대규모의 강진 때에는 삼성전자 반도체 생산라인 등이 일시적으로 중단된 바 있다.


유호승 기자 yhs@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