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부분 지난 15일 발생한 규모 5.4의 지진을 본진으로 보고 있지만, 이것이 본진이 아니라 전진일 경우 이후 더 강한 지진이 발생할 가능성이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4월 일본 구마모토 지진 당시에도 6.5 규모를 본진이라 단정지은 뒤 이후 7.3 규모 여진이 발생해 큰 피해를 본 적이 있다. 포항 지진도 그런 상황을 배제할 수 없다는 지적이다.
또한, 전문가들은 우리나라가 지난해 규모 5.8의 지진과 올해 규모 5.4의 지진이 발생한 만큼 지진의 힘이 상당히 축적된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이는 한반도 동남권 지하에 있는 양산 단층의 지각에 응력이 누적된 것으로 관측돼 앞으로 더 큰 지진이 더 빈번하게 일어날 가능성이 크다. '불의 고리'인 후쿠시마, 알래스카 등에서도 큰 지진이 일어나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지진을 일으킬 수 있는 힘이 증가해 한반도까지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게 전문가 의견이다.
한편 기상청은 이번 포항 지진을 양산단층의 지류라고 할 수 있는 장사단층에서 발생한 것으로 추정했다. 사상 초유 수능까지 연기된 이번 지진으로 포항 시내 주택 1200 여채가 파손되고, 부상자가 60여 명에 달하는 듯 피해가 막심하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