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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삼파전, 아이코스 뛰어 넘을까?… 릴, 첫 사전 판매 '완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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궐련형 전자담배 삼파전, 아이코스 뛰어 넘을까?… 릴, 첫 사전 판매 '완판'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루비', '아이코스', KT&G '릴', BAT코리아 '글로'. 각사=제공이미지 확대보기
(왼쪽부터 시계방향으로)필립모리스 '아이코스 루비', '아이코스', KT&G '릴', BAT코리아 '글로'. 각사=제공
[글로벌이코노믹 천진영 기자] 삼강체제로 재편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이 더욱 치열해질 전망이다.

17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국내 담배시장에서 3분기 기준 아이코스 점유율은 2.5% 수준이다. 서울 지역은 5%를 웃돈다.
이 같은 성장세는 공격적인 판매 채널 확대에 따른 것이다. 궐련형 전자담배 열풍을 몰고 온 아이코스는 지난 5월 국내 출시 이후 CU, 세븐일레븐, 미니스톱, 이마트24 등 편의점 4사에서 판매되고 있다.

지난 8월 ‘글로’를 선보인 BAT코리아도 전국 판매망 확대에 주력한다. 부산, 대구, 대전 지역의 GS25 편의점 1500개 매장에서 ‘글로’와 전용담배 ‘던힐 네오스틱’ 판매를 개시했다. BAT코리아는 11월 내 전국 주요 도시에 추가 출시를 계획하고 있다.

후발주자로 궐련형 전자담배 시장에 출격한 KT&G ‘릴’은 ‘아이코스’ ‘글로’ 등 경쟁사 제품들의 부족한 부분을 보완해 출시됐다. 릴의 첫 사전 판매는 ‘완판’ 성적표를 받았으며, 정식 발매일은 오는 20일이다.

조미진 케이프투자증권 연구원은 “기기 안정성과 성능 최적화 측면에서는 차이가 있겠지만, 릴의 경우 아이코스 기기와 호환 가능하다. 또한 전용담배 핏은 캡슐형 전자담배로서, 궐련형 전자담배 특유의 맛을 최소화하고 기존 담배와 유사한 맛을 구현했다”고 분석했다.

완전한 삼강체제로 재편된 가운데 한국필립모리스는 연말을 맞아 아이코스의 한정판 ‘루비(RUBY)’를 선보였다. 아이코스 루비는 전 세계 최초 한정판으로 출시됐다.

아이코스 루비의 포켓 충전기와 홀더는 매트 버건디와 샴페인 골드의 투톤 컬러로 디자인했다. 아이코스 루비는 오는 12월 11일부터 전국의 아이코스 전용 온·오프라인 스토어, 이마트의 가전제품 전문 매장인 일렉트로마트에서 공식 판매될 예정이며, 12월 18일부터는 일부 CU 편의점에서 구매 가능하다.
박애란 KB증권 연구원은 “아이코스의 선점 효과 고려 시 릴에 대한 전망을 낙관하기 쉽지 않다”라며 “일본 내 히츠 가격이 말보로 보다 2.2% 높음에도 점유율 상승이 이어진 바 있다. 세금 인상에 따른 전자담배 가격 상승 시에도 아이코스 성장세는 견조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천진영 기자 cj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