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승연 회장은 지난 2007년 둘째 아들 김동원 씨가 서울 북창동 술집에서 종업원과 시비가 붙어 다치자 직접 술집으로 출동했다. 아들을 때린 종업원들을 직접 혼내주기 위해 몸소 나선 것이다.
김 회장은 1심에서 실형을 선고받았지만 항소심에서 집행유예로 풀려났다. 수감 기간 중 건강을 사유로 병원에 입원해서 보낸 시간을 빼면 실제 감옥이 있던 시간은 얼마 되지 않는다. 차남 김동원은 이후 교통사고를 내고 도주하거나 대마초를 흡연하는 등의 사건을 저지른 적 있다.
이번에 변호사 폭행으로 문제가 됐던 삼남 김동선 씨의 이력은 더 화려하다. 지난 2010년 서울 고급 호텔 바 폭행 사건, 올해 초 강남의 위스키 바 종업원 2명 폭행 사건이 있다. 당시 사건으로 그는 집행유예 2년, 사회봉사명령 80시간에 승마협회 견책의 처벌을 받았다.
누리꾼들은 "아버지한테 잘 배운 김동선 부전자전이다", "폭행은 한화 이력인 것 같다", "술 못 이기면 마시질 말자" 등의 반응을 보였다.
한편, 지난 9월의 변호사 폭행 사건은 종로구의 한 술집에서 일어났다. 대형 로펌 변호사 술자리에 동석해 남자 변호사의 뺨을 때리고, 여성 변호사의 머리채를 쥐고 흔들었다. 김 씨는 술에 취해 변호사들에게 "너희 아버지는 뭐 하시냐", "허리를 똑바로 펴고 있어라", "나를 주주님이라 불러라"는 등 막말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서창완 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