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재대상이 모두 중국인·중국 기업(북한 제외)이라는 점에서 중국에 대한 대북제재 강화를 재촉하려는 의도도 보인다.
미 재무부는 제재 대상이 된 개인·기업의 미국 내 보유 자산을 동결하고 미국인과의 거래를 금지한다.
이미 북한 은행 8곳과 중국·러시아·리비아 등에 체류하는 수십 명의 북한인을 제재하고 있는 미국이 북한 옥죄기에 나서며 국제사회에서는 미국의 대북제재가 과거 최고 수준으로 강화됐다는 분위기가 일고 있다.
스티븐 므누신 미 재무장관은 이날 성명에서 “북한은 국제적인 평화와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우리는 최대한의 경제 압박을 통해 북한을 고립시킬 것”이라고 강조했다.
CNN머니에 따르면 추가제재 대상에 오른 중국 무역회사 중 3개사는 컴퓨터와 석탄, 철 등 6억5000만달러(약 7100억원)에 달하는 물품을 북한에 수출하고 1억달러(약 1100억원)를 수입했다.
다른 기업 역시 자동차·전자기계 등 원자로 관련 물품 2800만달러(약 306억원)어치를 수 년 전부터 북한에 수출해 온 것으로 드러났다. 이 회사는 대량 살상 무기를 개발하는 북한 조직과도 관계가 있다는 의혹을 받고 있다.
이동화 기자 dhle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