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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 2025년 자율 무인 잠수정 100억엔 매출 목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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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사키중공업, 2025년 자율 무인 잠수정 100억엔 매출 목표

스코틀랜드 시험 해역에 투입되는 가와사키중공업의 자율 무인 잠수정. 사진=가와사키중공업
스코틀랜드 시험 해역에 투입되는 가와사키중공업의 자율 무인 잠수정. 사진=가와사키중공업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가와사키중공업은 21일(현지 시간) 잠수함 건조 기술을 바탕으로 개발을 진행하고 있는 자율 무인 잠수정(AUV)에 대해 오는 2025년도에는 연간 100억엔(약 973억원)의 매출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밝혔다.

가와사키중공업은 벌크 선과 가스 운반선 건조를 하지 않는 고베 공장에서 새로운 수익원으로 AUV를 설계, 건조하여 수출하고 있다.
AUV는 각종 센서를 사용하여 스스로의 판단으로 활동한다. 특히 해저의 석유 파이프 라인의 보수나 점검 등에서 큰 수요가 예상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서양 석유 메이저 회사 등을 상대로 오는 2020년도에 상용 AUV를 판매할 계획이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일본 국토교통성으로부터 지난 5년간 3억엔(약 29억원)의 보조금을 받아 2013년 9월에 설계를 시작, 2016년 12월 완성했다. AUV는 길이 3.3m, 높이 1.2m, 무게 1.5t, 순항 속도 3노트다.

기체는 보트 등에 사용되는 섬유 강화 플라스틱으로 제작했으며, 내부에는 리튬 전지를 탑재하고 있다. 2시간 충전으로 수중에서 8시간의 활동이 가능해 모선으로 끌어 올리는 횟수가 줄어들어 작업 비용도 대폭 절감된다.

가와사키중공업은 지난 11월 6일부터 20일까지 영국 북부 스코틀랜드의 시험 해역에서 AUV의 실증 시험에 성공했다고 발표했다. 충전 장치에 자동으로 도킹하고 비접촉 충전을 하거나 물속에서 수집한 정보를 대용량의 광통신 기술로 육상에 보내는 데 성공했다.

이날 시험에는 석유 메이저 등 11개 단체가 참관했다.

가와사키중공업 해양(조선) 사업은 2016년 매출이 1032억엔(약 1조44억원)을 기록했다. AUV의 판매 목표는 회사 매출 10%에 해당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