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종대 의원은 지난 17일 페이스북을 통해 “귀순한 북한 병사는 북한군 추격조로부터 사격을 당해 인간의 존엄과 생명을 부정당했다”며 “사경을 헤매는 동안 몸 안의 기생충과 내장의 분변, 위장의 옥수수까지 다 공개되어 또 인격의 테러를 당했다”고 지적했다.
.
김 의원은 “우리나라 의료법 제19조에서는 의료에 종사하는 자는 ‘업무를 하면서 알게 된 정보를 다른 사람에게 누설하거나 부당한 목적으로 사용할 수 없다’고 규정하고 있다”며 “환자에 대한 예의가 아닐 뿐더러 의료법을 심각하게 위반한 것 아닌지 우려된다”고 강조했다.
김 의원의 발언이 일파만파 퍼지며 비난 여론이 커졌다. 이후 김 의원은 CBS 라디오 '시사자키 정관용입니다'에 출연해 “이국종 교수를 공격한 것이 아니고 다 같이 성찰하자는 취지였다”며 “ 교수님을 직접 찾아뵙고 불필요한 어떤 여러 가지 오해가 증폭된 점에 대해서는 말씀드리고 싶다”고 해명했다.
하지만 김 의원의 해명에도 비난 여론이 거세지고 있다. 정의당이 해당 사건에 대해 침묵하며 논란은 더욱 커지는 형국이다. 정의당 당원게시판에서는 벌써부터 탈당하겠다는 당원들의 글이 실시간으로 올라오고 있다.
한 당원은 “김종대 의원님의 발언은 동의할 수 없었지만 그렇게 생각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그런데 사건이 진행될수록 보여지는 김종대 의원님의 대응방법은 제가 지지한 정의당의 모습이 아니다. 지지 철회하고 탈당하겠다”고 밝혔다.
또 다른 당원은 “이국종 교수는 사람 살릴겠다고 목숨 걸고 의사 생활하는 분이다. 오직 사람을 살릴겠다고 브리핑 하는 사람의 언사에 시비를 걸어 막말하는 국회의원을 보유하고 있는 정의당 이게 제대로 된 정당이냐”고 비난했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