도쿄신문 등 현지 언론은 도쿄 디즈니랜드리조트를 운영하는 오리엔탈랜드가 약 100만㎡ 규모인 도쿄 디즈니랜드(TDL)와 도쿄 디즈니씨(TDS)의 부지를 30% 확장하고 신규 시설을 도입하기로 했다고 30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물론 도쿄 디즈니랜드는 지난해 입장객 수 3000만명을 기록해 1460만명의 입장객을 유치한 유니버설 스튜디오 재팬을 크게 따돌리고 있으나 2년 연속 감소세를 기록하고 있다는 점에서 새로운 활력소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게다가 인구 감소와 육아 세대의 감소로 큰 성장을 기대할 수 없다. 도쿄 디즈니랜드를 다시 성장 궤도에 올리기 위해서는 급증하고 있는 방일 외국인과 노년층 등 폭넓은 고객층의 공략이 중요하다고 판단해 대형 투자를 결정했다고 회사 측은 설명했다.
일본 언론들은 상하이 디즈니랜드와 경쟁관계에 있는 도쿄 디즈니랜드가 사실상 제3의 테마파크를 조성하고 새로운 캐릭터와 대형 관광시설 등을 도입할 것으로 전망했다.
도쿄디즈니랜드측은 현재 미국 월트디즈니와 권리관계 등 조정 협의에 들어간 상태다. 내년 5월까지 세부 내용이 확정되며, 영화 겨울왕국 등 해외관광객들을 타깃으로 한 일본 관련 테마를 도입하는 방안이 검토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1983년 오픈한 도쿄 디즈니랜드와 2001년 바다를 테마로 건설한 디즈니씨는 확장 후 전체 시설면적이 현재의 1.3배가 될 전망이다. 이번 투자는 디즈니씨 후 최대의 투자로 꼽힌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