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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망] 철강재 광석 고철 연쇄폭등 사이클 임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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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 전망] 철강재 광석 고철 연쇄폭등 사이클 임박

대형 프로젝트 재가동...열연 665~775달러 철광석 80달러 고철 400~450달러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글로벌 철강 전문 분석기관인 WSD가 내년 한 해 고철 철광석 원료로부터 철강재에 이르기까지의 가격 예측치를 제시해 주목된다. 앞서 8월 4분기 열연 가격이 600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예측한 데 이어 내년 초 650~750달러 폭등할 것이란 전망을 이번에 재확인시켰다. 이 같은 가격은 하반기에 붕괴될 가능성을 제기했다.

WSD는 지난 22일 보고서를 통해 2018년 철강산업 전망을 최악에서 최고까지 <Shake-out times> <Bad times> <Fair times> <Good times> <Boom times> 4단계로 나눠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내년 1분기 가능성을 <Boom times> 60%, <Good times> 30%에 각각 무게를 두면서 긍정적으로 내다봤다. 여름철 역시 <Good times> 50%, <Fair times> 20%로 낙관적으로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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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h2>3월 피크 열연 665~775달러 철광석 80달러 미국고철 HMS No.1 400달러WSD는 지난 22일 내놓은 보고서에서 내년 3월 열연 가격을 중국 수출 기준 FOB 톤당 665달러까지 예측했다. 이는 지난 10월에 밝힌 글로벌 열연 가격이 폭등을 기록, FOB 톤당 650달러에서 750달러 범위에서 초강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한 것과 같은 맥락이다. 글로벌 열연 수출 가격은 675달러로 봤다.

올해 남은 6주 동안(22일 보고서 발표기준)은 보합 혹은 소폭의 하락 조정이 있을 것으로 봤다.

철광석 가격은 85달러(중국 고로사 투입기준)로 전망했다. 27일 기준 스폿 수입 가격은 CFR 톤당 67.9달러를 기록했다. 지난 20일부터 7일 연속 상승세를 이어갔다. 이를 기준으로 하면 내년 3월까지 상승률은 25.2%에 달할 전망이다.

석탄은 호주의 스폿 수출(Coking coal spot) 가격을 기준으로 FOB 톤당 210달러에 이를 것으로 봤다. 석탄 수출 가격은 27일 기준 200.5달러로 이달 1일 저점(177.3달러) 대비 13.1% 상승했다. 추후 4.7% 추가 상승을 예견한 것이다. 고철 가격은 미국 HMS No.1 기준 255달러에서 400달러까지 폭등할 것으로 전망했다. 터키의 HMS No.1&2(80:20) 가격은 450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h2>겨울철 대기오염 억제정책 ‘늦춰진 다수 대형건설프로젝트’ 재가동이 같은 초강세 전망은 중국의 감산 및 재고감소, 겨울철 중단된 대형 건설프로젝트 재가동에 따른 일시적 수요증가를 핵심 배경으로 꼽았다.

WSD는 “중국 북부의 철강수요는 대기오염 억제를 위해 늦춰진 많은 대형 건설 프로젝트 재가동에 따라 급격히 늘어날 것”이라고 밝혔다.

철강사들 역시 같은 시기 생산을 극대화할 것으로 예상됐다. 겨울철 감산에 따른 수급 개선 혹은 균형 효과로 고마진을 볼 것으로도 예측했다. WSD에 따르면 철강사들의 한계원가는 평균 403달러, 운영원가는 465달러 수준이다. 현재 내수 가격은 528달러로 충분한 이익을 실현하고 있다. 이 같은 우호적 환경은 올 겨울철에서 내년까지 이어질 것으로 관측되고 있다.

특히 중국의 재고 감소는 폭등의 뇌관으로 지목된다. 일시적으로 늘어나는 수요를 충당하기 버거울 것으로 예상되는 것이다. 수요업체들은 높은 가격에도 필요량을 구하기 어려운 상황에 직면할 것이라는 게 WSD의 관측이다.

철강재 가격 폭등은 철광석을 비롯한 석탄, 고철에 이르는 원료 시장도 견인할 전망이다.

<h2>2018년 하반기 여름~가을 붕괴2011년 2월 이후 최고가로 치솟은 철강재 가격은 하반기로 접어들면서 붕괴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WSD는 글로벌 열연 수출 가격이 최저 475달러까지 떨어질 것으로 예측했다. 3월 최고치로 전망한 675달러에서 무려 200달러나 폭락한 수준이다. 가능성은 35%로 봤다. 또 한편으로 115달러 떨어진 560달러를 예측하기도 했다. 가능성은 보다 높은 65%로 추정했다.

중국 수출 가격은 450달러(35%), 525달러(65%)의 2가지 가능성을 제시했다.

철광석 가격은 45달러와 60달러로 제시했다. 가능성은 35%, 65%로 비교적 하락폭이 작은 쪽에 무게를 뒀다. 같은 비중으로 호주의 석탄 수출 가격은 150달러, 170달러 2가지 시나리오를 제시했다.

고철의 경우 미국 HMS No.1 260달러와 320달러, 터키 HMS No.1&2(80:20) 320달러와 360달러로 각각 전망했다.


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