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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더뎌진 채권회수 철강기업 3분의2 지연...현대 회수율 '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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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분석] 더뎌진 채권회수 철강기업 3분의2 지연...현대 회수율 '톱'

업계 평균 50일내 회수…고려제강 휴스틸 100일 웃돌아

[글로벌이코노믹 김종혁 기자] 주요 철강기업들의 올해 채권 회수일이 작년보다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철강재를 외상으로 판매하고 이를 현금화하는 기간이 길어졌다는 의미다. 포스코는 업계 평균치인 50일이 걸린 가운데 현대제철 대한제강 동국제강 한국특수형강이 비교적 회수가 빠르게 진행됐다. 20개 사 중 4곳은 100일을 웃돌아 대조됐다.

올해 철강 가격 급등과 함께 거래 금액도 늘어나면서 결제 부담이 높아진 것과 무관하지 않다는 지적이다. 매출채권은 불경기일수록 떼일 염려가 높아져 주의가 요망된다. 매출채권은 통상 매출액과 함께 증가한다. 하지만 통상 매출채권 증가율이 낮거나 비슷한 비율로 변동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 회수율이 빠를수록 채권관리나 자금흐름이 좋다는 의미로도 풀이된다.
30일 주요 철강기업 20곳의 1~3분기 개별기준 매출채권 회수율을 조사한 결과 평균 5.3회(51.1일)로 나타났다. 9개월(약 270일) 동안 채권회수가 5번 이상 일어났다는 의미다.

매출은 47조3643억 원, 매출채권은 8조9650억 원으로 집계됐다. 전년 동기 대비 매출은 21.2% 증가한 데 비해 매출채권은 더 큰 폭인 26.6%의 증가율을 기록했다. 매출채권(장기매출채권 포함)은 대손충당금을 제외한 순수 금액을 산출했다.

금융감독원/각사 개별기준이미지 확대보기
금융감독원/각사 개별기준


포스코는 업계 평균치인 5.2회(51.5회)를 기록했다. 현대제철은 7.4회(36.2일)로 가장 빠른 회수율을 기록했다. 외상 판매 이후 한 달 남짓 지난 시점에 현금을 회수한 셈이다. 대한제강은 6.5회(41.6일), 동국제강은 5.5회(48.9일), 한국특수형강은 5.4회(49.9일)로 업계 평균치를 웃돌았다.

포스코강판과 세아베스틸은 5.1회, 5.0회로 비교적 빠른 회수율을 기록했다. 세아제강 동부제철 한국선재는 4회 이상, 하이스틸 한국철강 동국산업 현대비앤지스틸 디에스알제강(DSR제강)은 3개월에 한번 꼴인 3회 이상으로 나타났다. 이에 비해 고려제강과 휴스틸은 2.3회에 불과해 회수가 가장 더디게 나타났다. 태웅과 영흥철강 세아특수강 등도 3회를 넘지 못했다.

회수율은 전체 3분의 2에 달한 13곳이 줄어든 반면 7곳은 회수율을 늘려 대조됐다.
대한제강은 2016년 5.1회였던 회수율을 1.4회로 늘렸다. 채권회수에 보다 적극적으로 나선 셈이다. 동국제강과 현대제철은 모두 1.2회씩 늘어났다. 한국선재는 0.6회, 한국철강과 동부제철은 모두 0.3회씩 증가했다. 세아제강은 소폭이지만 0.1회 늘었다.

이 외에 포스코 휴스틸은 1.3회, 1.6회 줄어든 것을 비롯해 세아베스틸 하이스틸 태웅 현대비앤지스틸 동국산업 한국특수형강 포스코강판 등의 회수율이 감소했다. 세아특수강 영흥철강 고려제강은 0.1회 정도로 변동폭이 미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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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종혁 기자 jh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