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도요타, 미국서 '가축 분뇨' 활용 연료 전지 발전소 '크라이젠' 건설

공유
2

도요타, 미국서 '가축 분뇨' 활용 연료 전지 발전소 '크라이젠' 건설

도요타의 연료전지자동차 '미라이'. 사진=도요타이미지 확대보기
도요타의 연료전지자동차 '미라이'. 사진=도요타
[글로벌이코노믹 노정용 기자] 일본 자동차 제조업체 도요타가 미국 캘리포니아에서 가축의 분뇨에서 수소를 추출해 발전을 하는 연료 전지(FC) 발전소를 건설한다.

도요타 북미 법인(Toyota Motor North America)은 11월 30일(현지 시간) 캘리포니아 롱 비치에 재생 가능 에너지로 수소·전기·물을 만들어내는 '트라이젠(Tri-Gen)'을 설립한다고 발표했다. 트라이젠에서는 하루에 약 1.2t의 수소와 약 2.35메가와트의 전력을 생산한다.
트라이젠에서 생산되는 전력은 롱비치를 중심으로 공급되며 북미에서 재생 에너지의 전력만을 사용하는 도요타 최초의 시설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도요타는 "지금까지 20년 동안 연료 전지 기술 개발에 몰두해 왔다. 연료 전지는 대기 오염 물질의 배출을 억제한다"면서 "트라이젠은 지속 가능한 모빌리티 사회의 실현을 위한 큰 단계이며, CO₂ 배출 제로를 목표로 하는 '도요타 환경 챌린지 2050'의 주요 사업 중 하나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에너지 효율이 높고 CO₂를 배출하지 않는 수소 연료는 큰 장점이 있다. 하지만 생산과 수송에 따르는 과제도 많고, 지금까지 수소 충전소의 보급이 원활하지 않아 활성화 되지 못했다. 현대차와 도요타를 중심으로 수소차를 개발해 왓으며, 대부분의 자동차 제조업체들이 전기 자동차(EV)로 돌아선 상태다.

도요타의 FC발전소는 오는 2020년 가동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발전소는 캘리포니아가 축산업이 발달해 가축분뇨의 바이오가스에서 수소를 추출해 전기를 만드는 게 특징이다.

생산한 전력의 일부와 물은 북미에서 도요타의 물류사업을 담당하는 도요타로지스틱스서비스의 롱비치거점에 공급된다. 발전연료가 되는 수소의 일부는 함께 설치할 수소충전소 등을 통해 일본에서 롱비치항으로 수송되는 미국시장 출시 전의 연료전지자동차(FCV) '미라이'나 연료전지트레일러의 연료충전에 사용할 계획이다.

연료전지트레일러는 미라이의 FC발전기 2기와 12㎾의 구동용배터리를 탑재해 약 500㎾의 출력을 확보, 화물을 포함해 총중량 약 36t으로 주행한다. 항속거리는 320㎞를 예상한다.

노정용 기자 noja@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