닫기

글로벌이코노믹

LG전자, 특허괴물 인터디지털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 재체결

공유
1

LG전자, 특허괴물 인터디지털과 특허 라이선스 계약 재체결

자율주행차량용 비디오·센서기술연구 관련 특허 확보

LG전자가 최근 특허괴물 인터디지털과 다년간의 특허 라이센싱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LG전자가 최근 특허괴물 인터디지털과 다년간의 특허 라이센싱 계약을 다시 체결했다.
[글로벌이코노믹 신진섭 기자] LG전자가 최근 특허괴물 인터디지털과 다년간의 특허 라이센싱 계약을 체결했다.

인터디지털은 4일(현지시간) 자사의 특허 라이센스 자회사를 통해 LG전자와 수년간 비독점적인(non-exclusive) 특허 계약을 체결했다고 밝혔다.
이번 계약은 양사가 케넥티 커넥티드(Connected) 자동차와 자율주행 자동차용 비디오 및 센서 연구‧개발에 협력하는 것이 골자다.

이번 계약은 LG전자의 3G, 4G, 5G 단말 제품을 포함한다. LG측은 인터디지털에게 특허 사용 현금 로열티를 지급하며 인터디지털은 LG로부터 일부 특허를 이전받는 조건이다. 또 양사는 자사와 그 계열사간의 소송을 끝내는 데도 합의했다.

인터디지털 윌리엄 메리트(Merrit) 최고경영자(CEO)는 "우리는 LG와의 라이선스 분쟁을 상호 동의 할만한 조건으로 해결하게 돼 매우 기쁘며 앞으로 LG와의 성공적인 관계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지난 1972년에 설립된 인터디지털은 다량의 특허를 보유하고 특허침해 소송을 통한 손해배상금과 특허사용료(로열티)를 주수입원으로 해 ‘특허괴물’로 불린다. 인터디지털이 소유한 특허만도 2만여개에 달한다.

LG전자와 인터디지털은 지난 2005년부터 5년간 다수 특허의 사용 계약을 맺었으니 계약 기간이 끝난 2010년 이후 재계약 협상 과정에서 적정 로열티 금액을 두고 이견을 보이면서 재계약을 맺지 못했다. 당시 LG전자가 인터디지털에 지급한 로열티는 연 600억원 수준이었다.

지난 2011년에는 인터디지털이 미국 국제무역위원회(ITC)에 LG전자를 제소하면서 특허료 관련 공방을 벌였으나 지난 2014년 미 연방대법원이 최종적으로 LG전자의 손을 들어준 바 있다.

신진섭 기자 jshin@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