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A] 박삼구 회장 ‘구속’ 벗어난 금호타이어, 잉여현금흐름은?

올 9월 말 별도기준 FCF -2053억원 규모… 연결기준으론 -2933억원 더 악화

기사입력 : 2017-12-07 06: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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금호타이어의 광주공장 전경. 사진=금호타이어 제공

[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금호타이어가 김종호 전 금호타이어 사장을 신임 대표이사로 선임했다.

금호타이어의 신임 대표이사 선임은 채권단이 중심이 된 임시 주주총회에서 결정된 사안으로 실질적으로 박삼구 금호아시아나그룹 회장의 ‘구속’에서 벗어난 신호탄이라 볼 수 있다.

박삼구 회장도 이와 발맞춰 금호타이어 인수 포기를 공식 선언했다.

박 회장은 기자간담회 자리에서 “앞으로 금호타이어는 완전히 포기하는 것이고 전혀 관심이 없다”고 밝혔다.

박 회장은 이어 “더 좋은 인수자가 나타나 금호타이어가 우량 기업으로 되길 바란다”며 “임직원들을 위해서라도 경영정상화를 기원한다”고 덧붙였다.

금호타이어는 김종호 신임 대표의 취임을 계기로 금호아시아나그룹에서 벗어나는 계열분리에 더욱 가속화할 것으로 보인다.

금호타이어는 본사 이전도 계획하고 있다. 현재 서울 종로구 새문안로 금호아시아나 빌딩에 입주해 있지만 여의도나 마포 등지에 사무실을 물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김 신임 대표는 경희대 경제학과를 졸업한 뒤 1976년 금호타이어에 입사한 이후 해외영업 부문을 거치며 총괄부사장, 아시아나IDT 사장 등을 역임했다.

김 대표는 금호타이어 워크아웃 당시인 2009년 4월부터 2012년 1월까지 대표이사를 맡은 바 있어 무난한 경영이 기대되고 있다.

문제는 금호타이어가 산업은행이나 채권단의 지원없이 홀로 독자서기를 할 수 있느냐에 달려 있다.

금호타이어는 연결기준 지난 2015년 3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내리 적자를 기록하면서 현금사정이 크게 악화됐다. 올해 3분기에는 영업이익에서 적자를 보였으나 외환차익 182억원, 잡이익 874억원이 발생하면서 가까스로 482억원의 흑자를 냈다.

사실상 영업활동으로만 보면 아직까지 적자에서 벗어나지 못해 자금 수혈이 필요한 상황인 것으로 판단된다.

잉여현금흐름(FCF)으로도 그다지 좋은 편이 되지 않는다.

금호타이어는 올해 9월 말 현재 별도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986억원, 유형자산 처분 23억원, 유형자산 취득 1089억원, 무형자산 취득 1억원으로 잉여현금흐름이 -2053억원으로 나타났다.

잉여현금흐름도 가속도로 악화되고 있다.

지난해 3월 별도기준 잉여현금흐름은 -97억원, 6월 675억원, 9월 595억원, 12월 1454억원을 나타냈으나 올해 3월 -829억원, 6월 -1312억원으로 급속도로 나빠졌다.

연결기준 잉여현금흐름은 별도기준 보다 적자폭이 더 크다.

올 9월 말 현재 연결기준 영업활동 현금흐름 -631억원, 유형자산 처분 126억원, 유형자산 취득 2425억원, 무형자산 취득 3억원으로 -2933억원의 잉여현금흐름을 보이고 있다. 금호타이어의 연결 종속회사들의 현금흐름이 더 나쁘다는 것을 의미한다.

잉여현금흐름이 많다는 것은 배당금 또는 기업의 저축, 인수합병, 자사주 매입 등에 사용할 돈이 많다는 의미한다. 그러나 잉여현금흐름이 적자를 나타내면 외부에서 자금을 마련해야 하는 상황을 맞게 된다.

금호타이어는 지난 7월 보유중인 현금이 고갈되면서 직원 월급조차 제대로 주지 못할 형편에 처하자 비공식적으로 채권단에 당좌대월에서 자금을 쓰게 해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알려졌다.

당시 금호타이어의 전체 월 급여액은 140억원 상당이며 회사가 정상적인 경영활동을 하기 위해서는 매달 400억원 정도의 운전자금이 필요한 실정이다.

금호타이어는 새 대표이사를 맞아 매각이 순조로울 것으로 전망되며 유동성 위기에서도 벗어날 것으로 보인다.


김대성 기자 kimds@ 김대성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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