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분석] 삼성중공업, ‘아닌 밤중에 홍두깨’ 또 유상증자?

“해양산업 위주 잘못된 전략으로 스스로 경쟁력 잃어”… 박대영 대표 내년 임시 주주총회에서 경질될 듯

기사입력 : 2017-12-07 06: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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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김대성 기자]
삼성중공업(대표 박대영) 주주들이 ‘아닌 밤중에 홍두깨’ 식의 유상증자 발표로 인해 막대한 손실을 보게 됐다.

삼성중공업은 6일 장이 열리기 직전인 오전 8시 올해 4분기 대규모 영업적자가 예상되며 1조5000억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실시할 계획을 공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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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대영 삼성중공업 대표


삼성중공업은 2017년에는 영업적자 4900억원, 2018년에는 영업적자가 2400억원에 달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삼성중공업은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주주배정 후 실권주 일반 공모 방식으로 1조5000억원 규모 유상증자를 내년 5월 초 완료한다는 방침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중공업의 대규모 적자와 유상증자 발표로 삼성중공업 주가는 전일보다 3640원(28.89%) 하락한 8960원으로 장을 마감했다. 하한가에 가까운 낙폭이라 할 수 있다.

삼성중공업 주식을 갖고 있는 주주들은 하룻만에 재산가치의 30% 상당을 날린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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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성중공업의 최근 1년여 주가 추이. 화면캡처=키움증권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 발표는 지난해 11월 유상증자 실시 1년여만에 이뤄진 것이라 더욱 충격을 주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지난해 주당 7170원의 유상증자를 실시해 1조1400억원 상당을 조달했다.

당시 발행하는 신주 1억5912만4614주의 20%인 3182만4922주가 관계 법령에 따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됐다.

삼성중공업이 계획하고 있는 유상증자 1조5000억원 규모를 6일 종가인 8960원으로 역산하면 발행주식 수가 1억6741만주에 달할 전망이다.

지난해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 되며 삼성중공업의 유상증자는 늘어난 주식 수로 인해 주가에도 걸림돌이 될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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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의 최대주주는 올해 9월 말 현재 삼성전자이며 지분 16.91%(6593만982주)를 갖고 있다. 삼성생명이 3.24%(1264만2988주), 삼성전기가 2.29%(892만8807주)를 보유하고 있다.

또 우리사주조합이 7.71%(3006만6729주), 자사주 6.66%(2596만4429주), 템플턴 자산운용이 5.13%(2002만3280주)를 각고 있다.

삼성중공업은 올해들어 3분기까지 영업이익과 당기순이익이 흑자를 기록하며 안정적인 실적을 보여왔다.

삼성중공업의 올 3분기 연결기준 매출액은 1조7519억원, 영업이익 236억원, 당기순이익 234억원을 나타냈다.

삼성그룹은 박대영 대표 등 경영진에 대한 물갈이도 검토중인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표는 임기가 2019년 3월 17일로 되어 있으나 경영 실적 악화에 대한 책임을 지며 물러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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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료=금융감독원, 삼성중공업

삼성중공업은 이날 유상증자 발표와 함께 주주총회 소집 결의 공시를 통해 내년 1월 26일 임시주총을 갖겠다고 밝혔다.

내년 임시 주주총회 안건에는 3명의 신임 사내이사 선임 건이 상정될 예정이다.

삼성중공업 사내이사 후보로는 남준우 조선소장 부사장, 정해규 경영지원실장 전무, 김준철 해양PM 담당 전무가 이름이 올라와 있다.

삼성중공업의 등기이사는 현재 사내이사 3명, 사외이사 4명 등 모두 7명으로 이뤄졌다.

현직 사내이사는 박대영 대표이사 사장, 전태흥 경영지원실 부사장, 김효섭 조선소장 부사장 등 3명이다. 사외이사는 송인만, 신종계, 유재한, 박봉흠 사외이사로 구성되어 있다.

삼성중공업이 주주총회에서 사내이사 수를 늘리지 않는다면 현재의 사내이사 3명 모두가 물갈이 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박무현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삼성중공업이 해양산업 위주의 잘못된 전략으로 상선 분야 인력을 대거 정리해버렸고 그 결과 스스로 경쟁력을 잃게 됐다”면서 “상선분야 설계 및 기술인력 투자를 늘리지 않을 경우 삼성중공업의 전망은 중장기적으로 불투명해지게 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대성 기자 kimds@ 김대성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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