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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사] ‘성과주의’ 인사 성적표 보니…하이닉스 ‘대박’ 디스커버리·해운 ‘단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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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인사] ‘성과주의’ 인사 성적표 보니…하이닉스 ‘대박’ 디스커버리·해운 ‘단촐’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SK그룹이 2018년 임원인사 및 조직개편을 단행했다. SK는 올해 인사에서 성과주의 원칙을 강화했다.

SK그룹은 7일 수펙스추구협의회를 열고, 각 관계사 이사회를 통해 결정된 조직개편 및 임원인사 사항을 협의했다고 밝혔다.
SK그룹은 “성과주의 인사원칙을 명확히 하고 유능한 인재의 조기 발탁 및 전진 배치를 통해 혁신을 가속화하는 방향으로 단행했다”고 강조했다.

'성과주의' 인사를 단행했다는 SK의 인사 원칙에 따라 이번 인사는 곧 업무 성과와 실적을 인정 받는 성적표와 같다.

SK는 올해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의 실적 견인에 힘입어 상장 계열사의 총 영업이익은 사상 최초로 25조원을 넘어설 것으로 전망된다. 특히 SK하이닉스의 이익은 그룹 전체 영업이익 25조원 중 53%(13조5000억원)에 달해 SK하이닉스의 승진파티 인사를 예상했다.

SK이노베이션 역시 올해 사상 최대 실적이 확실시 되는 만큼 승진잔치가 예고됐었다. SK이노베이션은 연결기준 올 1~3분기 누적 영업이익이 2조3891억원을 기록, 이미 지난해 같은 기간 영업이익 2조3792억원을 넘어섰다.

그 결과 SK하이닉스와 이노베이션에서 많은 승진자가 배출됐다. SK하이닉스에서는 승진자 14명에 신규 선임은 27명으로 총 41명의 인사가 났다. SK이노베이션 역시 6명의 승진자와 12명의 신규 선임 인사가 발표됐다.

이번 인사에 대해 SK 관계자는 "사상 최고 실적 달성이 예상되는 SK하이닉스와 SK이노베이션은 우수 인재들이 대거 발탁되는 등 ‘성과 있는 곳에 보상’이라는 인사 원칙이 확인됐다"고 밝혔다.
이밖에 SK주식회사도 이번 인사 성적표에서 '중박'을 냈다. 안정옥 C&C사업대표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7명의 승진자와 10명의 신규 선임됐다. SK에너지 역시 준수한 인사 성적표를 받았다. 조경목 사장이 내정되면서 이하 5명의 승진자가 배출됐고 8명이 신규 선임됐다.

최근 입찰 비리가 터진 SK건설도 인사는 단행됐다. SK건설에서는 안재현 글로벌Biz대표(COO)가 사장으로 승진하면서 이외 5명의 승진자와, 4명의 신규 선임 인사가 발령났다.

반면 SK 계열사 중 승진 성적이 가장 저조한 곳은 SK디스커버리와 SK해운이다.

두 곳은 올해 실적 발표에서도 신통치 않은 성과를 낸 곳이기도 하다. SK디스커버리에선 박찬충 총괄이 승진했고, SK해운에서는 박종준 해사기획본부장이 신규 선임되는 것으로 인사를 마쳤다.

한편 올해 인사 인사에서 사장단 인사는 소폭에 그쳤다. SK그룹은 지난해 대대적 세대교체를 단행하면서 주력 관계사 최고경영자(CEO) 대부분 50대로 교체한 바 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