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979년 10·26 사태로 박정희 대통령이 살해된 뒤 어수선했던 당시 상황을 그린 작품으로는 영화 ‘그때 그 사람들’이 있다. 실제 사건을 모티브로 한 이 영화는 10월 26일 당시 하루 동안에 있었던 긴박한 상황을 담아냈다. 영화는 “세부사항과 심리묘사는 모두 픽션”이라고 밝히고 있지만, 정치적으로 민감한 소재라 가처분 신청을 받는 등 논란이 되기도 했다.
같은 해 나온 영화 ‘화려한 휴가’는 5·18 민주화 운동을 정면으로 다룬 영화다. 당시 김상경이 연기한 광주의 택시기사는 평범한 일상을 살다가 총칼로 무장한 진압군에 소중한 가족과 친구를 잃는다. 어떻게 광주 시민들이 무장 시민군을 결성해 싸우게 됐는지를 느낄 수 있는 구성으로 관객들을 몰입하게 했다.
이외에도 현재 연희동에 살고 있는 전두환 전 대통령을 암살한다는 가상의 내용을 다룬 웹툰 ‘26년’이 2012년에 영화화되기도 했다. 지난 8월에 개봉한 송강호 주연의 ‘택시운전사’는 외국 손님을 태우고 광주에 간 택시운전사의 하루를 그렸다. ‘택시운전사’는 1200만명 넘는 관람객 수를 기록했다. 영화를 본 관객들은 “5월 18일에 이런 일이 있었는지 몰랐다”, “이번에 5·18 민주화 운동에 대해 조금 알게된 것 같다”는 등의 반응을 보였다.
12·12 사태와 5·18 민주화 운동은 끊임없이 재창조 되며 아픔을 되새기고 있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