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한 협력사와 상생협력에 8500억원 규모 기금을 조성하기로 했다.
대기업 중에는 처음으로 LG그룹을 방문한 김 부총리 이날 LG그룹 본사에서 구본준 ㈜LG 부회장 등 LG 임원들과 현장소통 간담회를 가졌다.
LG그룹은 이 자리에서 전년 대비 늘어난 투자·채용 계획을 밝혔다. 2018년 한 해 전기차부품, 차세대 디스플레이 등 신산업 분야를 중심으로 전년 대비 8% 증가한 19조원을 신규 투자하는 한편, 연구개발(R&D)투자를 중심으로 연간 1만명을 신규 채용한다. 이 중 4조원은 LG사이언스파크에 투자해 1만명을 신규 채용할 계획이다.
협력사 지원 대책도 내놨다. LG그룹은 협력사에 8581억원 규모의 무이자·저리 대출을 지원할 계획이다. 이는 지난 7월28일 문재인 대통령-기업인과의 대화에서 발표했던 협력사에 직·간접 대출 운용 규모(무이자 1862억원) 대비 6배가량 늘어난 수치다.
특히 LG는 세탁기 및 태양전지 세이프가드 조치와 관련, 국내 기업의 피해가 최소화할 수 있도록 정부의 협조를 요청했다. 배출권 거래시장의 안정화 방안, 2·3차 상생협력사 지원 가이드라인 마련 등도 요구했다.
이에 대해 정부는 LG측 제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기로 했다. 정부는 대기업의 상생협력 확산을 적극 지원하며 배출권 거래시장 활성화 조치를 모색하기로 했다.
구 부회장은 “LG는 혁신성장에 자원과 역량을 총동원해 국가경제발전에 기여하려 한다”며 “LG 협력사들도 글로벌 경쟁력을 갖출 수 있도록 기술과 인프라를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정부는 이번 LG그룹과 간담회를 시작으로 기업과 현장 소통을 지속해서 추진할 계획이다. 향후 대한상공회의소와 협의해 신산업 분야 중소·중견기업과 2차 간담회를 열 예정이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