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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10조1000억원 늘어…전년 대비 증가폭 33.55% 감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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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가계대출 10조1000억원 늘어…전년 대비 증가폭 33.55% 감소

금융위 "안정화 추세 유지 시 올해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 한 자릿수 연착륙 기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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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월 대비 10조1000억원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13일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이 발표한 11월 중 가계대출 동향(잠정)에 따르면 11월 중 은행, 보험, 상호금융, 저축은행, 여전사, 새마을금고 등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 규모는 10조1000억원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15조2000억원)과 비교해 5조1000억원 감소했다. 증가폭이 33.55% 줄어든 것이다.
올 들어 가계대출은 전년 말 대비 총 84조5000억원 늘었다. 다만 증가폭 자체는 지난해보다는 축소됐다. 지난해 1월부터 11월까지 가계대출은 114조원 증가했다.

은행권과 제2금융권 모두 전년 동월 대비 각각 2조1000억원, 3조원 감소한 것으로 집계됐다.

은행권의 가계대출은 11월 중 6조6000억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8조7000억원) 대비 증가세가 둔화(2조1000억원 감소)됐다. 연초 이후 누적 기준으로는 54조7000억원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65조3000억원)과 비교하면 증가 규모가 10조7000억원 줄었다.

주택담보대출의 경우 개별대출 증가세는 주택 거래량이 소폭 증가하며 전월(1조2000억원)보다 8000억원 많은 2조원을 기록해 늘었다. 집단대출 증가세는 기승인 중도금 대출 집행이 감소해 지난달(2조1000억원)의 절반 수준(1조원)에 미치지 못하는 등 둔화되는 모습을 보였다.

기타 대출은 소비심리 회복 등으로 신용대출 증가세가 유지되는 가운데 비주택담보 증가세가 소폭 확대됐다.

제2금융권도 대체로 증가액이 지난해 같은 기간과 비교해 감소한 모양새다. 상호금융의 증가액은 1조4000억원이다. 지난해 같은 기간(3조9000억원)보다 증가 추세가 큰 폭으로 꺾인 모양새다.
보험 증가액은 1조1000억원이다. 전년 동월 증가 규모는 1조6000억원이었다.

저축은행은 3000억원이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3000억원)과 증가 규모가 비슷했고 여전사는 6000억원 늘어 지난해 같은 기간(7000억원)보다 1000억원 줄었다.

금융위는 "지난달 전 금융권 가계대출이 전년 동월 대비 증가 규모가 둔화되는 등 안정적인 증가세를 보였다"며 "현행 안정화 추세가 연말까지 이어지면 올해 중 전 금융권 가계대출 증가율이 한 자릿수로 연착륙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다만 최근 한국은행의 기준금리 인상과 미국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한국시각 14일) 기준금리 인상 전망 등 취약차주를 중심으로 원리금 상환 부담이 가중될 우려가 있으므로 이에 대한 철저한 대비가 필요하다"고 설명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