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 국제통화기금(IMF)에 따르면 세계에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나라는 중국으로 3조 1085억 달러에 달했다. 이 수치는 2017년 9월 말 기준으로 홍콩과 마카오를 뺀 것이다. 여기에 두 지역까지 포함하면 중국의 외환보유액은 3조 5000억 달러를 넘어선다. 중국은 조만 간 외환보유액 4조 달러 시대에 진입할 것으로 보인다.
중국 일본 스위스에 이어 네 번째로 외환보유액이 많은 나라는 사우디아라비아이다. 사우디의 외환보유액은 4852억 달러이다. 사우디의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가증 큰 요인은 원우 판매수입이다. 최근 들어 국제유가가 떨어져 원유 수입대금도 줄었으나 여전히 외환보유액은 여전히 늘고 있다. 5위는 대만으로 4504억 달러에 달하고 있다. 대만의 외환보유액은 대부분 수출에서 온 것이다.
또 러시아가 4320억 달러로 외환보유액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그 다음 7위는 4193달러를 보유한 홍콩, 8위는 4049억 달러를 보유한 인도 등의 순이다.
한국은 2017년 3분기 말 현재 3847달러로 세계 9위에 올라있다. 한국은행에 따르면 우리나라의 외환보유액은 2017년 12월 말 현재 3892억7000만 달러에 이른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9월말에 비해 45억 달러가 늘어난 셈이다. 한국에 이어 브라질이 10위를 기록하고 있다. 브라질의 외환보유액은 3812억 달러이다.
세계에서 외환보유액이 가장 많은 10대 국가는 중국 일본 스위스 사우디아라비아 대만 러시아 홍콩 인도 한국 그리고 브라질이다.
IMF 집계에 따르면 또 싱가포르(11위) 태국(12위) 독일(13위) 멕시코(14위) 영국(15위) 프랑스(16위) 체코(17위) 이탈리아(18위) 이란(19위) 인도네시아(20위) 등 10개국이 11위~20위에 올라 있다. 이밖에 터키(21위), 미국(22위) 알제리(23위) 이스라엘(24위) 폴란드(25위) 말레이시아(26위) 등이 그 뒤를 잇고 있다.
그중 미국이 세계 22위에 처져있는 것이 이채롭게 받아들여지고 있다. 미국은 전 세계를 통틀어 경제규모가 가장 크고 무역액도 가장 많은 세계 1위의 경제대국이다. 그러나 무역에서 수출보다는 수입이 더 많고 해외직접투자(FDI)에서 자본 유출이 유입보다 더 많아 외환보유액이 쌓이지 않고 있다. 더구나 미국은 전 세계 거래의 절대다수를 차지하는 달러화의 발권국인 관계로 굳이 외환보유고를 확보하고 있어야 할 이유도 없다. 미국의 경우에는 외환사정이 어려워지면 스스로 달러를 발행하면 된다.
국가별 외환보유액 순위 (1~30위)
1 China 3,108,500
2 Japan 1,266,300
3 Switzerland 795,100
4 Saudi Arabia 485,200
5 Taiwan 450,469
6 Russia 432,000
7 Hong Kong 419,300
8 India 404,922
9 South Korea 384,700
10 Brazil 381,200
11 Singapore 275,410
12 Thailand 236,090 ]
13 Germany 200,199
14 Mexico 174,889
15 UK 154,315
16 France 153,891
17 Czech 145,740
18 Italy 143,183
19 Iran 135,500
20 Indonesia 128,890
21 Turkey 123,440
22 US 123,377
23 Algeria 121,900
24 Israel 111,051
25 Poland 113,377
26 Malaysia 101,500
27 UAE 93,930
28 Philippines 85,900
29 Canada 83,130
30 Libya 70,990
<자료 IMF 2017년 3분기 말 기준 단위 백만 달러>
외환보유액은 한 나라가 비상사태에 대비해 비축하고 있는 외화자금을 말한다. 일종의 국가의 비상자금인 셈이다. 외환보유액은 국가부도를 막아주는 안전판 역할을 할 뿐만 아니라 환율을 안정시키고 국가 신인도를 높이는 데에도 매우 중요하다.
외환보유액의 기준은 IMF가 정하고 있다. IMF 기준에 다르면 ‘교환성이 있고 유동성과 시장성이 높은 자산으로서 국제수지 불균형의 직접적인 보전 또는 환율에 영향을 미치는 외환시장 개입을 통한 간접적인 국제수지 불균형 규모 조절 등의 목적으로 통화당국에 의해 즉시 사용 가능하고 통제되는 대외자산’이 외환보유액이다.
외환보유액에 포함되는 자산으로는 미국 달러 유럽 유로 일본 엔화 중국 위안화 등 국제 기축 통화와 주요 선진국의 국채, 정부채 외화표시 청구권 그리고 금, 은 등이다. SDR(특별인출권)과 IMF포지션(출자금)도 외한보유액으로 간주한다.
그러나 일반 개인과 기업이 보유하고 있는 국제통화와 채권 등은 외환보유액에 포함되지 않는다.
한편 지난해 말 현재 한국의 외환보유고는 3892억 달러이다. 11월에 비해 한 달 새 20억2천만 달러 늘었다.' 2017년 중 늘어난 외환보유액 규모는 4년 만에 가장 컸다.
한국은행은 외환보유액이 늘어난 요인으로 환율 변동과 그로인한 운용자산의 수익 확대를 들었다. 미국 달러화 약세로 유로화 등 기타 통화로 표시한 외화 자산의 달러화 환산액이 커졌다는 것이다. 유가증권 수익과 만기 채권 상환 자금 중 일부가 또 다른 투자처를 찾는 과정에서 동안 예치금으로 이동된 것도 증가의 한 요인으로 지적된다.
우리나라 외환보유액을 내역별로 보면 국채, 정부기관채, 회사채 등은 3588억 달러로 한 달 전보다 9000만 달러 감소했다. 예치금은 206억 달러로 20억2000만 달러 증가했다. 국제통화기금(IMF)의 특별인출권인 SDR은 9000만 달러 늘어난 33억7000만 달러, IMF에 대한 교환성 통화 인출권인 IMF포지션은 16억2000만 달러로 1000만 달러 줄었다. 보유 금은 47억9000만 달러로 그대로였다.'
김대호 기자 yoonsk828@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