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인돌 뚜껑돌에 새겨진 함안 도항리 암각화

[김경상의 한반도 삼한시대를 가다(228)]

기사입력 : 2018-01-04 1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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함안 도항리 암각화

경상남도 함안군 갸야읍 도항리를 흐르는 남강 지류인 함안천 유역의 낮은 구릉지대에는 많은 고인돌들이 무리지어 있고 가야시대의 대형 고분들도 흩어져 있다. 이곳에 있는 한 고인돌 뚜껑돌(개석) 위에 암각화가 새겨져 있다.

고인돌은 길이 230㎝, 너비 120㎝의 긴 타원형이다. 암각화는 고인돌의 뚜껑돌에 새겨져 있지만 그림들은 완전한 상태는 아니다. 뚜껑돌 주변에서는 작은 원형 홈이나 동심원들이 새겨진 바위돌들이 깨져 나간 흔적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영천 보성리 암각화와 마찬가지로 본래부터 뚜껑돌 위에 그려진 것이 아니고 그림이 새겨져 바위면을 잘라내어 고인돌의 뚜껑돌로 사용하였을 가능성이 있다

윗면 전체에 일곱 개의 동심원과 260여개의 크고 작은 원형 홈들이 빽빽하게 새겨져 있다. 중앙의 가장 큰 일곱 겹의 동심원은 지름이 23㎝이며 그 오른쪽 끝의 여섯 겹 동심원은 지름이 21㎝이다. 그밖의 동심원들은 지름이 15㎝ 내외이며 원형 홈들은 지름이 큰 것은 5~6㎝, 작은 것은 2~3㎝이다. 원형 홈들은 무질서한 듯 보이지만 부분적으로 어떤 형태를 이루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중심의 가장 큰 일곱겹 동심원의 왼쪽에는 작은 홈들이 원형을 그리고 있으나 대체로 동심원과는 겹쳐지지 않아서 마치 작은 홈이 동심원을 피해 있는 것처럼 보인다. 작은 홈과 동심원들을 밤 하늘에 뜬 별을 묘사한 것으로 보는 견해가 있다.

그렇다면 동심원은 밝기가 센 별들이고 작은 홈들은 비교적 어두운 별로 볼 수 있지 않을까? 사람들은 커다란 바위에 별이 가득한 밤 하늘을 새겨놓고 하늘의 별에게 소원을 빌 듯이 바위 위의 별들을 향해 자신들의 소원을 빌었는지도 모른다

연대는 분명히 알 수 없지만 청동기시대로 보는 견해가 많다.


김경상 다큐멘터리 사진작가 김경상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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