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묘한 재테크] 리플, 동전주에서 시총 2위까지 급등했던 이유는

기사입력 : 2018-01-11 06: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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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이코노믹 유병철 기자]
비트코인에 이어 최근 시가총액 2위자리까지 올라섰던 리플(Ripple)이 코인계에서 연일 화제입니다.

지난 연말 비트코인이 급상승하며 세간의 입방아에 올랐습니다. 코인계를 조금 들여다보면 비트코인의 가격 급등 외에도 흥미로운 사건이 발생했는데요.

오랜 기간 200~300원 사이에서 오가며 ‘동전주’(동전으로 살 수 있는 주식을 의미하는 증권가 속어), ‘리또속’(리플에 또 속았다)이라는 오명을 받았던 리플이 갑자기 급등한 것입니다.

국내 거래가가 지난해 12월4일만 해도 287원이었던 리플은 지난 4일 4502원(빗썸 기준)까지 올랐습니다. 1개월 만에 1468.64% 오른 셈입니다. 10만원을 넣어놨다면 한 달 만에 156만8640원이 된거죠.

리플의 가격이 돌연 급등하며 코인계에서도 손바뀜이 생겼습니다. 시가총액 기준으로 부동의 2위였던 이더리움을 밀어내고 리플이 그 자리를 차지한 것이죠.

2012년 세상에 리플을 만들어 내놓은 사람은 이동키(eDonkey)의 공동설립자이며, 마운트곡스(Mt.Gox)의 창업자이기도 한 제드 맥캘럽입니다. 그가 크리스 라센과 손을 잡고 만든 오픈 코인이 현재의 리플 랩스입니다.

여담이지만 제드 맥캘럽은 2년 뒤인 2014년 리플에서 나와 스텔라 재단과 스텔라 루멘(Stellar lumens)을 만듭니다.

리플은 코인계에서도 조금 독특한 모습을 가지고 있습니다. 설립자들은 리플을 블록체인 기술을 사용한 국제적인 지불 수단이라고 합니다.

리플은 블록체인 기반의 송금 시스템에서 제공하는 토큰이라 볼 수 있습니다. 은행 간 송금을 저렴하고 편리하게 처리하기 위해 만들어진 것입니다.

리플의 최고 특징은 4초 만에 송금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현재 외환거래는 굉장히 느린 편인데요. 국제은행 간 통신협회(SWIFT, 이하 스위프트)를 사용하면 송금 속도도 느리고 거래 도중 전송 불량이 발생한다거나, 적잖은 수수료를 지불해야 하는 등 문제가 있습니다. 비트코인을 이용해도 주고 받는데 최소 10~15분가량 걸립니다. 이 부분을 노리고 전략적으로 등장한 것이 리플입니다.

개인이 아니라 기업을 위해 개발한 것이라 볼 수 있죠. 비트코인이나 이더리움 등과 달리 리플은 채굴이라는 과정도 없습니다. 전체 발행량은 1000억XRP(단위)인데, 이걸 개발사가 조금씩 풀어내는 식으로 가격 등을 조절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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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플 공식 홈페이지 캡쳐

리플은 가격이 크게 움직이지 않는 코인으로 유명합니다. 리플이 지난 연말 돌연 급등한 이유는 두 가지입니다.

첫째는 물량 감소입니다. 지난해 12월8일에 리플 운영사가 시중 유통 물량(380억XRP)보다 많은 550억XRP를 에스크로(Escrow) 록업(동결)시켰습니다. 물건이 줄어들면 가격이 오르는 건 당연하죠.

둘째는 한국입니다. 일본의 금융지주인 SBI홀딩스와 자회사인 SBI리플아시아가 우리나라의 우리·신한은행과 전략적 제휴를 통해 결제를 테스트하고 있다는 점입니다. 아직까지 확실히 사용하는 것은 아니지만 기대감이 커지며 리플을 선매하려는 움직임과 한국의 코인 열풍이 겹치면서 투자심리가 폭증한 덕분입니다.

리플의 천하가 지속될지 여부는 여전히 알기 어렵습니다. 비트코인을 포함해 글로벌 주요 알트코인의 시가총액 순위를 제공하는 코인마켓캡을 보면 10일 현재 리플은 다시 시가총액 3위로 내려앉았습니다. 한동안 달리더니 약세로 돌아선 상태죠.

반면 경쟁자(?)인 이더리움은 급등세를 나타내며 다시 한 번 시총 2위로 올라섰습니다. 현 시점에서 이더리움(1346억6611만9444달러)의 시총은 리플(747억8165만3891달러)보다 598억8446만5553달러 많습니다. 앞으로 순위가 어떻게 될지는 지켜볼 일입니다.


유병철 기자 ybsteel@g-enews.com 유병철 기자가 쓴 기사 바로가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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