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가 10일 유통·서비스·화학 부문 등 20여개 주력 계열사의 임원인사를 진행했다. 화학 계열사 중에는 롯데정밀화학과 롯데첨단소재, 롯데알미늄 등에서 임원인사가 발표됐다.
우선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가 사장으로 승진했다. 1983년 호남석유화학으로 입사한 이 신임 사장은 대산MMA 대표이사 등을 거쳐 2017년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로 선임됐다. 이 신임 사장은 조직의 안정화와 성과 창출에 기여한 점을 인정받았다.
실제 롯데정밀화학은 불과 1년 사이 누적 영업이익이 6배 가량 뛰었다. 롯데정밀화학은 2016년 1~3분기 144억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 862억원으로 늘었다.
이 신임 사장과 함께 전무 1명, 상무보 5명 등 롯데정밀화학에서만 총 7명의 승진인사가 배출됐다. 롯데비피화학에서는 상무 1명, 롯데첨단소재에서는 상무 3명과 상무보 4명의 승진자가 나왔다. 롯데알미늄에서는 조현철 경영지원부문장이 대표이사로 내정됐고 상무보 4명이 승진했다.
또한 이번 인사로 1957년생(만 60세)의 ‘닭띠’들이 롯데의 주력 화학계열사를 이끌게 됐다. 이홍열 롯데정밀화학 대표이사와 이자형 롯데첨단소재 대표이사와 김교현 롯데케미칼 대표이사는 모두 1957년생 동갑내기다.
한편 롯데케미칼은 10일 오전 이사회를 진행했으나 승진 임원 명단은 발표하지 않았다. 롯데지주 관계자는 “내일이 되어야 인사 발표 여부를 알 수 있을 거 같다”고 말을 아꼈다.
롯데케미칼은 허수영 화학BU장(사장)의 승진이 점쳐진다. 허 사장은 현재 롯데지주 4대 BU장 중 유일하게 사장이다. 롯데그룹 경영비리 사건으로 기소되면서 지난해 2월 정기 임원인사의 승진 명단에서 제외됐다.
오소영 기자 o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