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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멀웨어 '프루트플라이' 제작男 기소…13년 잠복, 수백만 이미지와 키 입력 정보 훔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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맥 멀웨어 '프루트플라이' 제작男 기소…13년 잠복, 수백만 이미지와 키 입력 정보 훔쳐

세금, 진료 기록, 인터넷 검색 이력, 은행 거래 기록 등 개인정보 빼내 도용도

'필립 R. 듀라친스키'는 맥 컴퓨터 사용자로부터 13년 동안 수백만 장의 사진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이미지 확대보기
'필립 R. 듀라친스키'는 맥 컴퓨터 사용자로부터 13년 동안 수백만 장의 사진을 훔친 혐의로 기소됐다. 자료=글로벌이코노믹
[글로벌이코노믹 김길수 기자] 맥(Mac) 컴퓨터에 10년 이상 장기 잠복해 사용자 정보를 훔치는 멀웨어 '프루트플라이(Fruitfly)'의 제작자가 미국 오하이오 주 동부 연방지방법원 검찰에 의해 기소됐다.

프루트플라이에 의해 맥 사용자의 이미지와 스크린 샷이 적어도 수백만 장이나 절취되고, 타인에게 매각됐다고 PC전문 웹진 아스테크니카(ArsTechnica)가 11일(현지 시간) 보도했다.
2017년 1월에 발견된 멀웨어 프루트플라이를 만들어 불법으로 타인의 맥에서 이미지 등을 훔친 혐의로 기소된 '필립 R. 듀라친스키'는 맥 사용자로부터 13년 이상 수백만 장의 사진을 훔쳤으며, 세금이나 진료 기록, 인터넷 검색 이력, 은행 거래 기록 등 개인정보를 빼내 도용하기도 했다고 검찰은 주장했다.

또한 특정한 케이스에서는 멀웨어 피해자가 포르노와 관련된 단어를 검색할 경우, 즉시 듀라친스키에게 경보를 보내는 기능도 있어, 일부 이미지는 타인에게 매각됐을 가능성도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편, 듀라친스키의 표적이 된 맥은 기업 소유뿐만 아니라, 경찰서, 학교, 미국 정부 유관 기관에 납품된 제품도 포함되고 있어, 그 피해는 몇천 대에 달하는 것으로 밝혀졌다. 심지어 검찰은 듀라친스키가 맥용뿐만 아니라 윈도판의 프루트플라이도 개발한 정황이 있어, 피해는 당초 보고된 것보다 훨씬 심각하다"고 지적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