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조스는 성명을 통해 아버지가 쿠바로부터 이주해온 이민자였음을 강조하며, 자신 또한 "지원 덕분에 훌륭한 시민이 되어 미국에 보답할 수 있었다"고 밝혔다. 이번 기부금은 무려 1000명이 장학금을 받을 수 있는 금액이다.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지난 2016년 9월 강제 송환을 유예하는 조치를 중단하겠다는 뜻을 선거 공약으로 내세운 이후, 미 IT 업계를 중심으로 반발의 목소리를 높였다. 하지만 트럼프는 당선 후에도 줄곧 같은 의지를 표명하고 있다.
제프 베조스의 이번 기부를 두고 트럼프에 대한 정면 도전이라는 평가가 이어지고 있으며, 미국 언론들은 "베조스는 미국에서 정치적으로 가장 많이 논의되는 논쟁 중 하나에 뛰어 들었다"고 논평했다.
한편, 2013년 베조스가 인수한 미국 워싱턴포스트가 2년 연속 흑자와 구독자 신기록을 달성했음에도 불구하고, 트럼프는 아마존의 택배비용과 워싱턴포스트를 비판하는 등 자신의 정책에 반발하는 IT 기업에 대해 지속적으로 공격하고 있다.
김길수 기자 gskim@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