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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임박'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고객 만족 이끌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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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장 임박'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 고객 만족 이끌까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인천공항이미지 확대보기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 조감도. 사진=인천공항
[글로벌이코노믹 길소연 기자] '17년 만에 새 날개를 펼치는 인천공항은 잘 날 수 있을까.'

18일 개장을 앞두고 있는 인천국제공항 제2여객터미널에는 기대와 우려의 시선이 교차하고 있다.
제2여객터미널은 체크인부터 탑승 등 모든 출입국 절차가 제1여객터미널과 별도로 이루어지는 독립적인 터미널이다. 이곳에 대한항공과 델타항공, 에어프랑스, KLM 등 4개 항공사가 이전해 승객들을 맞는다.

15일 인천국제공항공사에 따르면 대한항공을 비롯한 항공사와 세관·출입국·검역소 등 정부 기관들이 지난 13일부터 이전 작업을 시작해 개장일인 18일 새벽까지 작업하게 된다.

◇ 제2여객터미널, ‘이용객 편의’ 우선


지난 2009년 공사를 시작해 9년 만에 개장하는 제2터미널은 연면적 38만7000㎡에 지하 2층, 지상 5층으로 지어졌다. 공사비만 총 4조9000억원이 투입됐다.

국토교통부는 인천공항 제2여객터미널의 공간을 이용객의 입장을 고려해 배치하고 항공기 이용을 위한 공간 이상의 가치를 구현했다고 평가했다.

제2터미널은 1터미널보다 층고가 20% 높아 탁 트인 개방감을 느낄 수 있도록 건축됐다. 4개로 분산된 출국 심사지역을 동·서 2개소로 통합시켜 여객 처리의 균형성을 확보하는 등 운영 효율성을 높였다.

또한 62대의 키오스크(무인탑승수속기기)와 34대의 셀프 백 드롭 기기를 추가 설치해 출입국 대기 시간을 최소화했다. 1터미널에서 걸린 45분의 출국 시간이 2터미널에선 30분으로 줄어든다.

환승객을 위한 배려도 돋보인다. 제2터미널은 인천공항 환승객의 편의를 돕기 위해 환승편의 시설을 대폭 확충했다. 환승 카운터와 환승 보안검색대를 근접 배치해 환승 여객의 동선을 최소화했다.

터미널 건물 내부 공간 배치도 1터미널과 차별성을 뒀다. 터미널 내에는 작은 공원을 여럿 조성하고 자연의 ‘치유’ 기능을 적용한 것. 또한 이용객이 공항에 머물면서 ‘문화예술’을 즐길 수 있도록 예술작품 배치 및 상시 공연도 할 예정이다.

국토부 관계자는 “제2여객터미널 건물 설계부터 운영계획 수립까지 모든 부분에서 이용객 입장에서 수많은 검토를 했다”며 “국민에게는 보다 쾌적한 공항 이용을, 우리나라를 방문한 외국 손님들에게는 한국에 대한 좋은 인상을 줄 수 있는 공항으로 거듭나겠다”고 밝혔다.

◇ 제2터미널 ‘안방마님’ 대한항공


제2터미널에서 ‘안방마님’ 역할을 하게 될 대한항공은 자사 이용객을 위한 편의시설과 운송서비스를 제공해 고객만족을 극대화 한다는 계획이다.

무엇보다 대한항공은 프리미엄 서비스에 공을 들였다. 일등석과 비즈니스석 고객 전용카운터(A카운터) 마련은 물론 일등석 고객을 위한 '프리미엄 체크인 라운지'를 운영한다. 이곳에서는 음료 서비스를 받으며 탑승 수속, 수하물 탁송, 출국심사 안내까지 받을 수 있게 했다. 아울러 대한항공은 밀리언마일러클럽 및 모닝캄프리미엄클럽 회원을 위한 130석 규모의 전용 라운지도 별도 운영할 계획이다.

국민정서 위화감 조성 논란을 빚은 ‘비즈니스 트랙’은 현재 국토부의 사용 허가를 기다리고 있다.

◇ 터미널 접근성 불편 및 이용객 초기 혼선 ‘최소화’


기대감이 큰 만큼 초기 혼선에 대한 우려도 적지 않다. 인천공항공사와 대한항공은 2터미널 이용객의 터미널 혼동과 접근성에 따른 불편함을 최소화할 예정이다.

각 항공사는 항공권 예약 시 제공하는 e-티켓에 터미널 정보를 빨간색으로 강조하고, 공동 운항의 경우 글씨 크기를 키워 눈에 띄게 표시했다. 또한 항공사와 여행사는 출발 하루 전과 3시간 전 2회에 걸쳐 문자메시지를 보내 터미널을 안내할 계획이다.

걸림돌로 작용한 2터미널 접근성도 버스 및 공항철도 등으로 해결했다. 기존 운행하던 일반·리무진 버스, 공항철도·KTX 모두 제2 여객터미널까지 6km 연장 운행하며 두 터미널을 연결하는 셔틀버스도 5분 간격으로 운행할 방침이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