피의자 김성관은 재가한 어머니와 이부 동생, 계부를 살해한 강도살인 등 혐의로 지난 13일 구속영장을 발부 받았다. 오는 16일에는 강원 평창군 졸음쉼터, 횡성 콘도 등에서 현장검증을 진행한다.
김씨는 순서에 따라 범행 과정을 재연하는 도중 아파트 내부 상황 재연 때 흐느끼기도 한 것으로 전해졌다. 경찰 관계자는 "범행을 담담히 재연하던 김씨는 어머니와 이부동생을 살해한 순간을 재현하며 눈물을 보였다"라며 "수사관들이 격해진 김씨의 감정을 달래가며 계속 조사를 실시했다"고 말했다.
김 씨는 지난해 10월21일 50대인 어머니와 계부, 14살 된 이부동생 등 3명을 흉기로 살해한 혐의를 받고 있다. 김 씨는 범행 뒤 어머니 계좌에서 1억 2000여만원을 빼낸 뒤 부인과 두 딸을 데리고 뉴질랜드로 도피했다.
하지만 2년여 전 현지에서 저지른 절도 사건 피의자로 현지 당국에 체포돼 구속됐다. 지난달 1일 뉴질랜드 법원에서 징역 2개월을 선고 받은 그는 앞서 구속된 기간 등 절도 사건에 대한 형량을 모두 마치고 지난 11일 국내로 송환됐다.
김 씨는 자신의 부인이 계부와 어머니가 재산문제로 딸들을 해치려 한다는 자신의 말을 믿었을 뿐이라며 공모혐의는 부인하고 있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