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중공업은 최근 인도네시아 트루바 자야 엔지니어링(PT. Truba Jaya Engineering)사와 공동으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PT. PLN)가 발주한 총 86㎿급 육상 엔진발전소 공사를 수주했다고 밝혔다.
힘센엔진은 현대중공업이 독자 기술로 개발한 중형엔진으로 주로 선박의 추진이나 발전용으로 사용된다.
현대중공업이 수주한 이중연료 힘센엔진은 디젤연료와 천연가스를 상황에 따라 선택적으로 사용할 수 있어 일반 엔진보다 유해가스 배출을 크게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엔진이다. 최근 가스 인프라를 구축하고 있는 인도네시아 발전시장에 최적화된 솔루션으로 평가받고 있다.
이들 발전설비는 칼리만탄(Kalimantan) 지역 누누칸(Nunukan) 발전소, 누사 텐가라(Nusa Tenggara) 지역 와잉아푸(Waingapu) 발전소 등 인도네시아 전역에 위치한 7개 발전소에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순차적으로 설치된다.
현대중공업은 이번 공사로 인도네시아 전력공사가 주도하는 발전 사업에 처음 참여하게 됐다. 인도네시아가 오는 2019년까지 3만5000㎿급 대규모 발전설비의 신규 건설을 추진하고 있어 추가 수주도 기대된다.
현대중공업 관계자는 “이번 수주는 아세안(ASEAN) 국가 중 가장 큰 시장과 발전 가능성을 지닌 인도네시아로의 첫 진출이라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현지 발전 인프라를 고려한 맞춤형 제품을 공급해 전력 수요가 큰 폭으로 증가하고 있는 동남아 시장 개척에 더욱 적극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
길소연 기자 ksy@g-enews.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