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테니스 역사에 도전하는 정현(58위)이 1세트에서 5대5 접전을 펼치고 있다. 노박 조코비치(세르비아‧14위)와는 두 번째 대결이다. 지난 2016년 호주오픈 1회전에서 조코비치와 만난 정현은 0대3으로 완패 당했다. 조코비치는 당시 랭킹 1위였다.
하지만 복식까지 포기하고 2018 호주오픈 16강전에 나선 정현은 조코비치를 만나 전혀 기죽지 않는 모습을 보였다. 세계 랭킹 4위인 알렉산더 즈베레프(4위‧독일)에게 3대2로 이긴 기세를 이어가려는 듯 힘차게 공을 뿌렸다.
1세트는 조코비치의 선공으로 시작됐다. 정현은 예상외로 첫 게임을 따내며 기분 좋게 출발했다. 조코비치의 서브를 받아내는 손에 힘이 실려 있었다. 정현은 두 번째 게임도 위력적인 포핸드로 듀스를 기록하더니 연속 득점에 성공하며 경기를 따냈다.
정현은 시종일관 편안한 모습으로 4번째 경기까지 무난하게 가져갔다. 조코비치의 승리 예상이 80%였던 것과는 전혀 반대의 모습이었다. 5번째 경기를 아쉽게 내준 정현은 6번째 경기와 7번째 경기도 듀스 끝에 조코비치에게 내줬다. 그랜드슬램 12회 우승에 빛나는 조코비치의 저력을 느낄 수 있었다.
하지만 정현은 8번째 경기에 조코비치를 압도하며 세트 스코어 5대3으로 앞섰다. 9번째 경기는 조코비치의 힘이 정현을 압도했다. 조코비치는 내리 두 경기를 따내며 1세트 경기를 5대5 원점으로 만들었다. 경기는 계속 진행 중이다.
서창완 수습기자 seotive@g-enews.com